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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안 교수는 지난 14일 1,5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사회에 기부키로 해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안 교수는 지난 14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저는 오늘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작은 결심 하나를 실천에 옮기려고 한다"고 운을 뗀 뒤 "그것은 나눔에 관한 것"이라고 말하며 1,500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안 교수는 "건강한 중산층의 삶이 무너지고 있고 특히 꿈과 비전을 갖고 보다 밝은 미래를 꿈꿔야 할 젊은 세대들이 좌절하고 실의에 빠져 있다"면서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받은 입장에서, 앞장서서 공동체를 위해 공헌하는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자신의 사회적 소신도 함께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그는 안연구소(안철수연구소) 지분의 반 정도를 사회를 위해서 쓸 생각이라는 것.
또한 그는 "다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오늘의 제 작은 생각이 마중물이 되어 다행히 지금 저와 뜻을 같이해 주기로 한 몇 명의 친구들처럼 많은 분들의 동참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해 기부에 대한 의견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안 교수의 기부가 우리 사회 기부문화 확산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그가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기보다는 향후 정치권에 미칠 영향 분석 등 셈법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편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최대주주의 일부 지분 포기 소식이 증시에서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사안이지만, 이번 경우 안 교수가 최대주주로 있는 안철수연구소는 오히려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안 교수가 14일 종가기준으로 1,500억 원대 31.1% 가량의 주식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사실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안 교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3만 원 선에 머물렀다. 하지만 9월 이후 안 교수와 관련한 여러 정치 이슈가 폭발하면서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10월 중순까지 가격제한선인 10만 원선까지 육박했을 정도.
이후 얼마 전 다소 시들해지는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안 교수의 주식 기부 선언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반등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최대주주의 주식 기부는 증시에서 악재라면 악재. 때문에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조차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정도다.
단순히 이것만 봐도 안 교수의 최근 행보가 안철수연구소에게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 이유에는 안 교수의 정치적 파장이 워낙 큰데다가 안철수연구소가 잠정적 대선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는 만큼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안 교수의 향후 행보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한편 안 교수는 에세이집 출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출판업계는 안 교수의 에세이 출간일을 내년 초쯤으로 보고 있다.
특히 출간 시기가 총선 직전이어서 안 교수가 이 때부터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는 안 원장의 에세이집 출간준비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차기 대선 행보를 기정사실화하는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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