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안기한 기자] 무학소주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건 2010년 11월 15일 저녁 6시 30분경 창원시 마산합포구 두월동 소재에 위치한 닭발 집에서 최초 발견됐다.
당시 피해자의 제보에 따르면 15일 저녁 7시경 이 술을 마시던 피해자 3명은 현장에서 즉시 고객센터에 구토와 복통증세를 호소했지만 무학소주는 사고 대책에 따른 늑장 대처에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11월 22일 김모(32ㆍ자영업)씨는 부산 사하구 모 식당에서 식사와 함께 ‘좋은데이’ 소주를 마신 김씨는 소주맛이 이상하게 느껴져 유심히 살펴보니 병속에 하얀 부유물질과 병 바닥에 검은색 침전물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깜짝 놀란 김 씨는 주인에게 항의했고 식당주인은 해당업체 서비스센터에 전화해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현장에 나온 직원은 상황만 파악하고 급히 돌아갔다.
업체 직원의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간 그날 밤 김씨는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복통이 일어나 병원에 입원했다. 이틀간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업체에서는 자체조사 결과 먼지와 참기름이 소량 발견됐다며 불량제품 환불 규정상 해당 소주를 교환해주고 병원치료비를 실비로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불거진 이물질소주 그 내용물 마져 다양해 충격적이다.
지난 7월에는 창원에서 개봉하지 않은 ‘화이트’ 소주에서 담배꽁초, 이쑤시개, 실, 비닐 등이 들어있어 ‘쓰레기 소주’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러한 현실에 한 시민은 "연말이라 술자리가 많은데도 무작정 화이트,좋은데이를 권유 받아 먹고 싶지 않은 무학 소주를 먹어야 한다"며 "소비자들 입맛에 맞는 소주 선택권이 없는 불공정 거래이다. 업주들도 다양한 종류에 소주를 비치해야만 소비자의 선택권이 보장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학의 폭풍성장, 왜?
2009부터 무학의 주가가 급성장한 이유가 경쟁사인 대선주조가 경영난에 휘말리면서 시작됐다. 무학소주는 부산을 공략하기 위해 무학 홍보 마케팅부서를 부산사무실 이전 하면서 대대적인 영업과 홍보 마켓팅으로 이어졌다.
또한 지난 9월 19일 걸그룹 '시크릿'이 자사 소주인 저도주 '좋은데이' 소주 모델로 선정했으며 이는 걸그룹 출신 맴버 전원이 소주 광고 모델로 채택한 것은 업계에서 최초라고 홍보했다.
이러한 파격광고와 젊은층 고객을 이끌어 부산지역 점유율 90%대 였던 대선주조를 밀어내고 무학이 현재 점유율 8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로써 무학은 저도 소주의 ‘좋은데이’가 경남,부산권 소주시장에 선두주자가 됐다.
무학은 매출 기준 최근 3년간 연 18%~25% 급증하고 있으며 올해는 2,0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외형성장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업이익인데 2010년 330억, 올해는 470억 원의 폭풍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부산 지역 점유율 확대가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역고객의 신뢰를 잃는 것은 기업의 성장조건도 선두주자의 질주도 급제동 될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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