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이정미 기자] 포털 검색어에 급상승으로 올라온 '대전 인신매매 괴담'이 2004년 부터 인터넷을 떠돌던 유언비어라고 경찰이 일축했다.
포털사이트에는 ‘대전시 대덕구 송촌동 00초등학교의 한 학생이 납치됐다’며 ‘할머니가 도와달라고 하는 순간 승합차가 다가와 학생을 태우고 가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는 내용이 실제상황처럼 구체적으로 설명돼있다.
충격적인 이야기에 네티즌들은 우려 섞인 마음으로 글을 퍼 나르거나 지인에게 문자를 보내는 등 불안감을 드러냈다. 더욱이 이 괴담이 학부모들 사이에게까지 번져 자녀의 안부에 대한 걱정과 불안함을 갖게 했다.
그러나 경찰조사 결과 글에 나오는 수법은 2004년부터 전 인터넷을 떠돌던 괴담과 흡사한 내용으로 지역과 위치 등만 바뀐채 수년 간 기재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과 해당 학교에서는 “실종 신고도 없었고 그런 일이 발생하지도 않았다”며 사회 건강을 해치는 유언비어와 괴담에 속아 넘어가지 않기를 당부했다.
경찰은 방학과 졸업 시즌을 맞아 괴담에 현혹돼 글을 퍼 나르는 학생이 더 많아질 것을 우려해 포털 사이트에 게시글 삭제 협조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 측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문자 유포 등의 자제를 당부하고 학부모에게도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