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박지영 기자] 지난 15일 <일요주간>은 광명시민을 대변하는 이준희 광명시의회 의장을 만났다. 갈등조정과 예산 집행 감시자로서의 역할에 매진하며 시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에 전념하는 이준희 의장은 1987년 김대중 대통령 후보를 위해 평화민주당에 몸담은 이래 고비마다 숱한 시련을 온몸으로 견뎌내며 낙선이라는 실패의 아픔을 딛고 일어섰다.
그는 현재 지방의회의 위상과 기능을 높이고 지방자치제도 활성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 6대 의회 개원이후 의장으로써 바라본 지난 시간들은 어떠했습니까.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건데, 숨 가쁘게 달려왔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러모로 미흡한 점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의정활동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광명시의회는 시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시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몸소 느끼면서 시민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희망을 주는 의정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특히, 제6대 의회는 젊고 패기있는 초선의원들이 다수 의회에 입성해 혁신적이고 다양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변화된 의회의 모습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이런 열정적인 의정활동이 시민들에게 갈등으로 비춰지는 아쉬움도 있었으나 이는 선진 의회로 발돋움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6대 의회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났다. 어떠한 성과가 있었습니까.
▲주민의 대변자이자 감시자로서의 의정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각종 사업 관련 예산 편성에 있어서는 적절성과 타당성에 중점을 두고 심도있게 심사하였고 불요불급한 경상예산은 과감히 삭감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 생활 안정화 사업에 투입하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또, 공공용재산 조사 특별위원회를 운영했습니다. 조사 특별위원회에서는 경륜장 건립 투자 대비 재정지원이 미흡한 부분에 대해 집행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세수증대 방안을 마련하도록 강력히 요구하여 2010년 6월 30일 시의장과 시장 그리고 도의원 등이 경기도지사를 방문 면담하고 김문수 경기도지사로부터 장기적으로 1,000억 원을 보전해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경륜장 측으로 부터 무료로 주차장을 개방하겠다는 약속도 받아냈습니다.
그리고 광명시 의회와 안동시 의회 간 자매결연을 체결했습니다. 광명시와 안동시 양 의회는 자매결연 협정서를 바탕으로 청소년 예절학교 체험연수, 농산물 직거래장터, 의원 합동세미나를 추진해 양 지역사회의 발전과 번영을 도모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관내 5, 6학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인성발달과 건전한 시민의식의 함양을 위해 전통사상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안동시 ‘안동 도산서원 선비문화 수련원’에서 ‘청소년 예절학교 체험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해 학부모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 KTX광명역 활성화에 앞장서기위해 노력했습니다. 지난 2010년 11월 1일에는 국토 해양부가 2005년도에 영등포역 정차 불가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명분을 내세워 영등포역, 수원역 정차를 독단적으로 발표하자 분노한 시민들과 여러 시민단체 그리고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들은 하나가 되어 과천종합청사를 방문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또한, 시 의회차원에서도 ‘영등포역 정차 결사 반대 성명서 발표’에 이어 경기도 중부권의장협의회에서 ‘영등포역 및 수원역 정차반대 성명서’를 채택한 바 있습니다.
―‘가학산 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일부 의원 뿐 만 아니라 일부 시민들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광명시는 수도권 유일의 가학폐광산에 민자를 유치해 미술관, 공연장, 카페, 레일바이크, 아쿠아랜드 등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관광이 어우러진 테마관광단지를 조성하여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KTX광명역 역세권에 조성할 쇼핑몰과 연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광명시에는 레저 스포츠로서 즐길 수 있는 광명 돔경륜장이 자리잡고 있으며 KTX광명역 주변에는 대형마트 코스트코와 세계적인 가구업체인 ‘이케아’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이렇듯 광명시에는 다양한 자원이 산재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가학산 공원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광명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광명돔경륜장과 가학산공원 그리고 KTX광명역세권을 중심으로 광명시 전역에 산재한 생태·문화·역사자원을 연계해 이를 관광벨트화해야 합니다. 그래야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되어 시민의 소득이 증가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습니다. 또한 3D, 4D 영화관 하나만 가지고도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가치도 엄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학교 폭력의 실태가 연일 드러나면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 대표하는 시의회는 학교폭력에 대해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사실, 청소년들의 폭력 문제는 결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 학교 안이나 주변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유형을 보면 어른 못지않은 폭력성과 조직화로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학교는 청소년들에게 정신과 육체 모두의 성장을 돕고 사회활동을 위한 기초를 닦는 곳입니다. 청소년들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신의 삶을 감당할 수 있는 당당한 인격체로 성장해 나가야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학교라는 교육의 장에서 청소년 개인이나 집단에 의해 다양한 폭력들이 선의의 학생들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 학교 폭력문제는 사회 전체가 힘을 합쳐 풀어야 할 문제로 어느 한 쪽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일부 자치단체의회의 경우 의원 간 또는 의원 소속 정당 간 불협화음 등으로 인해 의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광명시의회는 어떠합니까. 의원 간의 불협화음이 있었다면 어떤 이유였으며, 어떻게 극복을 했습니까.
▲물론 광명시에도 있습니다. 저는 정당 공천제를 폐지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당론에 의해서 좌지우지 된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며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해야지 정당을 위한 의정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당 공천제를 폐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의회도 12명의 의원이 있고, 당리당약에 의해서 당에 초점을 맞추고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했습니다. 같이 밥도 먹지 않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중립에서 시민을 위한 정책을 하자고 말합니다. 지금은 아주 원활하게 다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시의회와 집행부간의 상호견제와 협조가 필요한데 집행부와의 관계전략이 있습니까.
▲의회와 집행부의 목적은 지역주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며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의한 생활 정치를 실현하고자 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의회의 본래 기능이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지만 주어진 여건 속에서 사안에 따라 집행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회는 예산 승인이다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도 있지만 집행부의 정책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추진하는 정책들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 책임지는 협력기관입니다. 또한, 시민의 권익과 복지증진을 위한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써 시 집행부와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상생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야 말로 지방자치제도의 취지에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광명시의회는 화합과 단결에 중점을 두고 의원들이 광명시 발전에 한 목소리를 내 시 집행부와의 관계에서 대화와 화합을 통해 지역 발전을 선도해 가는 의회가 되어야 합니다.
―지방의회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방의원의 전문성 확보가 중요하다는데 어떠한 복안들이 있습니까.
▲전문분야보다 광명시민을 위한 합리적인 시스템의 의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성을 가진 의원도 필요하겠지만 시의회의 기능은 시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언제나 시민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의정철학을 가지고 의정에 임할 것입니까.
▲집행부와 대립관계가 아닌 주민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견제와 협력을 통해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쉬를 기울이고 언제든지 현장에 달려가 그들의 소중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할 수 있는 현장위주의 소통정치가 필요합니다. 특히 시민생활과 밀접한 현안사업에 대해서는 토론회와 공청회, 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과의 이해와 소통의 폭을 넓혀 나가야 합니다. 사실 의회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주민들이 사전에 모든 행정절차를 거치고도 만족할 만한 행정서비스를 받지 못했을 때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소위 ‘민원인의 마지막 희망이자 보루’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광명시의회는 ‘시민을 섬기는 열린 의정’이라는 슬로건으로 ..
첫째, 시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감시 그리고 정책개발자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역주민들로부터의 민원을 접수해 해결하고 각종 갈등을 조정하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둘째, 시민이 낸 소중한 세금이 낭비 없이 집행기관에 의해 성실히 집행되고 있는지, 합법적으로 집행하였는지를 시민의 입장에서 합리적인 감시, 감독자로서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셋째, 의회운영에 있어서 정당을 초월한 의원간의 화합을 바탕으로 의회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정당이나 개인의 영리에 의한 견제나 대립보다는 법이 허용한 범위 안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시 집행부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전문화 되고 복잡해지는 행정환경에 적응하고자 복지, 환경, 교육 등 각 분야에 걸쳐 끊임 없이 연구하고 노력해 전문성을 갖춘 의회로 거듭나겠습니다. 특히, 지방의회 제20주년을 기념해 경기도의장단협의회가 주관하고 하는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심사한 ‘제1회 경기의정대상시상식’의 주민소통 및 조례제정 분야에서 광명시의회 의원이 각각 의정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지금 광명은 보금자리 주택, 뉴타운 건설, 혁신교육지구 지정, 무상급식 등 변화와 개혁을 통해 발전적인 명품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가야 할 때입니다. 의회차원에서도 집행부의 각종 숙원사업들이 시행착오 없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시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시민의 권익과 복리증진을 위한 행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시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의회에 뜨거운 관심과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광명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지역사회발전과 시민의 권익증진을 위해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과 시정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주신 양기대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광명시의회는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어느 해 보다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드리며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진정한 시민의 대변자로서 열정과 초심을 마음깊이 새기면서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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