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은 올 1/4분기 M.net <보이스 코리아>와 <슈퍼스타K> 흥행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면서 방송부문에서 167억 원, 음악 콘텐츠 부분에서 음원수익 175억 원을 올리며 눈에띄는 매출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1/4분기 경영 공시 자료에서 3,205억 원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이 무려 33억 원으로 나타나 적자를 기록했다.
CJ E&M 매출 증가는 방송 콘텐츠 판매 등에 따른 협찬 및 광고 패키지 판매가 주 요인으로 떠올랐다. <댄싱퀸> ,<화차> 등의 흥행이 잇따르면서 CGV 매출 상승을 도운 것. 여기에 음원 등 음악부문 사업도 호조세를 띄었다.
무리한 게임산업투자, 효자상품 <서든어택> 재계약 문제···21% 매출 부진
강제규 감독 ‘마이웨이’ 흥행 참패...이익개선 모멘텀 없던 CJ E&M 추락 이어져
매출의 급진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CJ E&M 김성수 대표가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게임부문이 회사의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FPS(First-person shooter) 게임인 <서든어택>이 CJ E&M 넷마블(대표 조영기, 이하 넷마블)과 개발사 게임하이와의 재계약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게임하이가 넥슨에 인수, 양 측은 공동 퍼블리싱 기간을 갖는다는 것에 합의한 채 문제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넷마블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담당하던 <서든어택>이 무려 21% 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고 이에따른 신규게임인 MMORPG <리프트> 개발과 100억 원에 판권을 사들인 FPS 게임<스페셜 포스>에 폭발적인 마케팅 비용을 투자했지만 <디아블로>출시와 <블레이드앤소울>등의 등장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영업손실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여기에 강재규 감독의 대작 <마이웨이>의 흥행 참패가 CJ E&M의 급격한 추락세를 보탰다. 흥행 참패한 지난 1/4분기 CJ E&M의 지분율(10%)을 고려했을 때 순수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총 제작비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해 올 분기 뚜렷한 이익개선 모멘텀 모델이 없던 CJ E&M 주가 부진을 초래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지난 해 시가총액 2조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1위에 올라섰던 CJ E&M은 28일 시가총액 9,881억 원을 기록하며 엔터테인먼트주 1위 자리에서 물어나고 말았다.
업계는 이들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 올린 영업이익 350억 원의 1 /3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며 흑자로 돌아서더라도 규모는 100억 원 안팍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심 경영진의 잇따른 구속...잦은 인사이동 ‘불안한 CJ E&M 상태 여실히 드러나’
지난 22일 CJ E&M 김성수 대표가 자신이 투자한 게임개발업체의 손실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5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 지난 22일 법정 구속됐다(본지355호). 서울중앙지법은 그에게 징역 5년 형의 실형을 선고했고 CEO에 오른지 8개월 만에 일선에서 물어나기에 이른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대표 구속에 앞서 전임 대표였던 하대중 전 대표 역시 CJ E&M 출범 직전, 물러났으며 CJ E&M 자회사인 CJ 게임즈 권영식 대표가 2008년 CJ E&M 상무 재직 당시 총판 계약 해지에 따른 합의금으로 게임머니를 구매한 후 불법 환전상에 이를 되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권 대표는 아직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고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를 이끌겠다던 CJ E&M의 자신감은 잇따른 경영진 구속에 따른 부재에 게임과 영화산업 부진까지 악재가 겹쳐 턴어라운드의 기회를 찾는 일이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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