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정부과천청사 브리핑룸에서 지난 5월부터 운영 중인 내·외부전문가와 시민단체대표 등으로 구성된 급발진 합동조사반의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 대상에 포함된 차량은 올해 언론에 공개된 대구 와룡시장 건(그랜저)을 포함한 6건으로 차량 소유주가 공개에 동의한 그랜저와 스포티지(용인 풍덕천)등 2건이 1차 공개 대상이다.
나머지 4건 가운데 도요타 프리우스, 도요타 렉서스는 차량 소유주가 공개를 원하지 않아 이번 조사 결과에서 제외됐다. 이에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은 BMW와 YF소나타는 오는 10월 말에 결과가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합동조사반에 따르면 용인 풍덕천 스포티지 차량 사고의 경우 조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7월 25일 사고차량에서 사고기록장치(EDR)를 분리·봉인하여 보관했다. 이후 사고조사반 관계자가 발표현장에서 봉인을 해제하고 사고기록장치(EDR)에 기록된 내용들을 기자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류기현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팀장은 "사고 당시 CCTV화면에 따르면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운전자 주장과 달리, 브레이크등이 점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합동조사반이 ECU를 반도체 분석공인기관에 의뢰해 엔진제어장치 이상 여부를 점검한 결과에서도 급발진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용인 풍덕천에서 발생한 스포티지 차량 급발진 사고 가능성은 두 차례에 걸친 차량조사에서 조향장치 등 기계적 결함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합동조사반과 실시한 조사 결과 데이터에서 최종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동차 급발진 현상이 사회적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원인 규명을 위해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며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국토부는 "자동차급발진 주장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사고기록장치(EDR: Event Data Recorder)의 공개를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EDR의 장착으로 급발진 주장 사고 원인 규명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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