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의 늪' 상반기 건설사 절반이상 순손실···부도 공포 엄습

e산업 / 이 원 / 2012-09-05 14: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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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상장사 14곳 마이너스 순익'...금호건설 적자폭 가장 커 [일요주간=이 원 기자] 상반기 건설노조 파업과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절반이상의 건설사가 적자의 늪에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사 33곳 가운데 14곳이 마이너스 순익을 기록하며 지난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 이후 건설업계가 부도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KRX)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건설사 33곳의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금호건설이 4,998억 원의 순손실로 가장 큰 적자 폭을 기록했다. 무려 42.4%에 해당하는 건설사 14곳이 적자를 나타냈다. 금호건설에 이어 벽산건설(4,594억 원),삼환기업(1,851억 원),남광토건(1,039억 원), 범양건영(787억 원)순으로 순손실을 입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적자폭을 낸 금호산업을 비롯해 범양건영, 신일기업, 신한, 한일건설 등의 건설사는 지난해 상반기에 흑자를 냈던 건설사였으나 올 상반기 적자로 돌아섰다. 또한 벽산건설과 남광토건, 동양건설은 각각 지난해 상반기 대비 순손실액이 대폭 증가했다.

나머지 19개 순이익을 낸 건설사 가운데 순이익 폭이 늘어난 기업은 413%의 순이익을 낸 화성산업을 포함해 8사뿐이다. 그 뒤를 170% 상승폭을 낸 한라건설이 이었고 나머지 건설사 들은 소폭 상승선에 그쳤다. 이 가운데 삼환까뮤는 유일하게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올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다.

이렇듯 상반기 건설사들의 순손실이 이어지자 올 하반기 건설업계 경기 전망 역시 최악의 경우 지난 IMF때와 같이 부도 도미노가 올 수 있다는 전망치가 줄을 잇고 있다. 관련업계는 대형건설사들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대우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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