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노정금 기자]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로 문재인 후보가 16일 확정되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
안 원장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이 결정되는 대로 대선 출마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안 원장측 유민영 대변인은 17일 “안 원장은 19일 오후 3시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며 “이 자리에서 안 원장은 그간 의견을 들어온 과정과 판단을 국민께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원장측은 발표일까지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했으나, 주변 측근 등의 발언을 통해 미뤄볼 때 대선 출마에 대한 결심은 굳힌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출마 여부) 그 부분에 대해 언급이 있을 걸로 안다”며 “명확하게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지난 7월 대선 공약집으로 평가받는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펴낸 뒤 국민과의 대화를 갖겠다며 잠행을 이어왔던 안 원장은 이날 국민과의 소통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밝히는 한편, 대선 출마의 명분과 함께 출마 의지를 명확히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 장소 구세군 아트홀, 시간은 3시 왜?
그가 선택한 기자회견 장소와 시간을 두고도 지배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아트홀로 정한 것에 대해 안 원장 측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300∼400명의 기자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찾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 원장이 안랩 보유 주식의 절반을 털어 안철수재단을 만드는 등 구세군은 사업 특성상 따뜻함, 나눔, 정의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기부’와 ‘나눔’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삼고 있는 점에서 이런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상징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물색했다는 분석이 많다.
또한 그의 대선 출마 선언 시간도 예의주시 된다. 안 원장 측의 주요 발표가 이뤄진 시간은 대부분 오후 3시 이후이기 때문이다.
안 원장 측이 17일 오후께 안 원장의 기자회견 시간과 장소를 공지할 가능성을 내비치자 상당수의 취재진은 오후 3시께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안 원장 측은 이날 오후 3시 26분께 19일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이메일을 통해 취재진에 공지했다. 기자회견 시간도 오후 3시였다.
안 원장의 기자회견 시간이 ‘19일 오후 3시’로 잡히자 ‘안철수 타임’ 또는 ‘3시의 법칙’이라는 얘기가 다시금 부각된다. 이는 ‘안철수 테마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 시장 마감시간인 오후 3시경을 선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안 원장 측은 “의도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발표 시간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