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
시 해원 김윤호
사람들의 독한 냄새 때문에
흘리는 눈물
파장의 빈 공터
어둠 속 깨어진 유리병 하나
아기 별들 잠든 새벽
사람들이 버리고 간
깨진 병은 말을 걸어온다
온갖 냄새 비우고
본래 자리를 찾아가고 싶다고
비어 있음이 본래의 모습
교회의 종소리 들리는 한낮에
냄새나는 사람들을 위해
하얀 손수건을 꺼낸다
눈물은 따뜻한 기도
쏟는 눈물 만큼
사랑은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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