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이한득 연구위원은 16일 '경기부진으로 기업 부실위험 높아지고 있다'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경기 부진의 장기화로 국내 상장기업들이 지급불능에 빠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위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부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기업·수출기업 등 비금융 상장사를 대상으로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은 3.4배, 중소기업은 1.3배로 나타났다. 지난 2005~2009년 조사 결과 대비 각각 4배수준, 1배 이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대기업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보다 적은 기업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 지급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결국 부실 위험에 노출된 기업들이 상당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비금융 상장사 623개 가운데 1배보다 적은 기업이 26.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1.6% 보다 악화된 수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과 섬유의복 등의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업종 15개 가운데 13개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상승한 업종은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종이목재 등에 불과했다.
이 위원은 "국내 상장기업의 부채상환능력을 보면 부실화 위험에 노출된 기업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기부진이 장기화되면 기업부실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지급불능에 빠지는 기업이 상당기간에 걸쳐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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