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선진당 합당 …"최선의 길 접고 차선의 길 걸으려..."

정치 / 노정금 / 2012-10-25 10: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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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통일당은 24일 최고위원회를 통해 사실상 새누리당과의 합당으로 당의 운명을 결정했다.

[일요주간=노정금 기자] 새누리당과 선진통합당이 합당한다. 이에 선진통합당은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선진통일당은 24일 연말 대통령 선거에서 당초 목표였던 '제3 후보' 배출이 아닌 새누리당과의 합당 또는 연대에 나서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우리 당은 독자적으로 여러 세력과 연대해 후보를 내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려 노력했지만 그런 노력을 이제 접어야 할 때가 왔다"며 "우리 당은 이제 최선의 길을 접고 차선의 길을 걸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노선이나 가치가 같고 나라의 안정과 국민 행복을 위해 손잡을 수 있는 세력·후보와 연대하려 한다"며 "새누리당과 합당할지, 연대할지 아직 완전하게 결정이 안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만나 합당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를 비롯해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들은 현 상황에서 새누리당과의 연대 필요성에 대부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충청 지역 관련 현안과 관련된 연대의 전제 조건을 새누리당에 제시 했다.

이 대표는 "현재 우리 당과 노선이나 가치가 같고, 나라의 안정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손을 잡을 수 있는 세력, 그리고 후보와 연대하려고 한다"며 "새누리당과 연대에 관한 논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허증 최고위원은 "합당의 원칙은 우리 당에서 요구하는 모든 것에 준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선진당이 보수대연합하는 차원에서 합당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합당이) 이번 대선에서 꼭 승리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박상돈 최고위원은 "당원이나 국민들, 특히 충청지역 정서를 감안하면 100% 의사가 완벽하게 합치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정치적 의사는 적어도 60~70%가 뒷받침하는 그 길을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연대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며 새누리당과의 연대가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안타깝게도 새누리당 대선 공약은 야당과 무소속 후보의 공약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입장"이라며 새누리당과의 연대 조건으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과감한 정치 개혁 실시 △세종시, 과학비즈니스벨트 정착 등의 대선 공약 추진을 통한 수도권 과밀화 방지 △해양수산부 부활 및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 등의 대선 핵심 공약화 등 3가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송종환 최고위원은 "동거든 법적 결혼이든 신뢰와 약속이 전제돼야 하듯 (합당 논의가) 지금까지는 물밑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졌다면 지금부터는 공식적으로 기구를 통해서 공명정대하고 정정당당하게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에 대한 공식선언은 25일 3시에 있을 예정이다. 새누리당 은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정우택 최고위원, 서병수 사무총장 등이 참석하며 선진당은 이 대표와 성완종 원내대표, 염홍철 대전시장이 배석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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