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노정금 기자] “안철수 후보가 새누리당 정권연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이 분명하다면 단일화 논의는 필요한 것이고 시간이 얼마나 남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 있는 정치세력들이 책임 있는 자세를 갖는 문제이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이 이같이 말했다. 31일 가진 민주통합당 브리핑에서 박 대변인은 정권교체는 국민 열망과 복무를 위해 단일화 논의가 돼야 하며 정책비전을 마련해 투 트랙이 동시 가동해야 한다며 단일화 가속화를 언급했다.
지난 30일 안철수 대선후보는 서울 마포 영유아통합지원센터에서 학부모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를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지 의견을 모으는 것이다”라고 밝힌바 있다.
이어 그는 단일화 논의에 착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며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선행되지 않고 단일화방법론이나 다른 얘기가 나오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일단 선을 그었다.
하지만 앞서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에 따르면 안 후보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열린 전체조회에서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지만 11월10일까지 정책안을 내놓기로 했으므로 그 약속에 먼저 충실해야한다”며 “그때까지 정책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방식이 아닌 가치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한다. 여기에 국민의 동의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안 후보가 종합정책 공약 발표 후에 문 후보와 단일화에 착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민주통합당은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대권후보 단일화에 대해 ‘더 이상 단일화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단일화 압박을 하지 않겠다고 했던 문재인 후보까지 “어느 시기부터 논의 되어야 하는지 이제 터놓고 이야기 할 때 되지 않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안철수 후보가 새누리당 정권연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이 분명하다면 단일화 논의는 필요한 것”이라며 “시간이 얼마나 남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 있는 정치세력들이 책임 있는 자세를 갖는 문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11월 10일 예정된 안철수 캠프의 정책발표 내용이 물론 중요하다며 내놓는 정책내용을 보고 정책합의와 가치연합을 실현할 파트너인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안철수 후보와 안철수 캠프에서 이야기해왔던 입장과 주장들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면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기에 충분한 정책적 동일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11월 10일 안철수 후보의 정책발표를 기점으로 단일화에 대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아직까지도 서로 견제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앞으로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