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점유율 재탈환 눈앞, 본궤도 진입하나

e산업 / 이 원 / 2012-12-03 19:47:21
  • 카카오톡 보내기
‘공동영업’으로 물류비 현저히 급감·주원료 맥아 가격 하락으로 숨통 트여
▲ ⓒNews1
[일요주간=이 원 기자] 주류업계 양대 산맥인 하이트와 진로의 합병으로 그 시너지 효과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비해 ‘하이트진로’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그러나 합병 19개월 만에 소주업계 점유율 50%까지 끌어올리며 ‘국내 최대’ 주류업계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더딘 회복이 아쉽지만 그룹의 규모가 커진 만큼 시장 점유율 탈환으로 이어질 경우 라이벌 사인 오비맥주를 추월하는 일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 대대적인 인사조치가 예고되면서 하이트진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대비 65.3% 증가한 59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이익은 5,490억 원으로 51%나 상승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출고량 실적에서 소주점유율이 19개월 만에 50%대까지 끌어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맥주업계 1위인 하이트가 소주업계 1위인 진로와의 합병을 발표하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의 공동영업을 2010년까지 향후 5년간 금지했었다. 이에 따라 영업과 물류에 있어서 각각 비용이 나가기 때문에 이들의 시너지 효과는 주춤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공정위의 금지기간이 해제돼 영업과 물류에서 양사간 ‘제대로된 합병’이 이뤄졌고 결국 반등효과를 만들어낸 것. 특히 악재로 작용하던 주원료인 맥아의 가격하락으로 원자재구입비가 급감하면서 비용의 효율성도 늘어났다. 여기에 소주가격 인상이 예고된 바 있어 내년도 영업익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하이트진로는 대규모 인사 단행으로 조직정비에 나서겠다는 소식이다. 합병 후 하이트진로에는 현 박문덕 회장을 비롯해 전(前)진로 출신 임원진이 별로 없어 ‘진로의 영업망’을 제대로 계승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번 인사 조치로 조직 개편으로 15년 만에 잃어버린 맥주 1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류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