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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사장ⓒNews1 |
삼성그룹은 이날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7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7명 규모의 201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정, 발표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업무 영역은 그간 맡아온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더욱 확대돼 최고경영자 위치에서 전자사업 전반을 지원하게 된다. 이와함께 삼성생명 박근희 대표이사 사장도 부회장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 DMC부분장은 현 윤부근-신종균(생활가전(CE)- IT·모바일(IM)사장)체제를 유지하겠다는 판단으로 공석을 유지한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 글로벌 경영감각과 네트워크를 갖춘 경영자로 경쟁사와의 경쟁과 협력관계 조정, 고객사와의 유대관계 강화 등을 통해 스마트폰·TV·반도체·디스플레이사업이 글로벌 1위를 공고히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업계의 재벌 3세 경영권 굳히기라는 해석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삼성 측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승진은 경영 보폭이 확대되는 것이니 경영권 승계(굳히기)와 연관짓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현재 이건희 회장이 아직까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있지 않는 부분을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1968년 6월 23일생(양력)으로, 경복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동양사학 학사와 게이오대 경영학 석사, 하버드대 경영학 박사를 수료했다.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한 뒤 1996년 삼성전자 기획팀, 1997년 미래전략그룹을 거쳐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경영전략담당 상무로 임원 승진했다. 이후 2007년에 전무, 2010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한편 그룹이 발표한 '2013 삼성 사장단 인사'와 배경은 다음과 같다.
삼성전자 이돈주 부사장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사장으로, 삼성전자 홍원표 부사장이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Media Solution) 센터장 사장으로, 삼성코닝정밀소재 박원규 부사장이 삼성코닝정밀소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중공업 박대영 부사장이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생명 윤용암 부사장이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미래전략실 임대기 부사장이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미래전략실 이인용 부사장이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으로 승진됐다.
박근희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의 승진과 관련해 지난 2011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한 후 사업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영안목과 추진력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제 2의 도약을 이끌어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사장은 가전, IT 등 다양한 전자제품의 해외영업을 담당한 영업통으로, 갤럭시 시리즈를 비롯한 혁신제품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휴대폰과 스마트폰 사업을 글로벌 1위에 올려 놓았다고 삼성은 평가했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 솔루션센터장 사장은 2009년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으로 부임한 후 통신과 모바일 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폭넓은 안목으로 차별화된 상품전략을 적극 전개, 휴대폰 사업 일류화에 기여한 점이 평가받았다.
박원규 삼성코닝정밀소재 대표이사 사장은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한 대면적 박판화로 LCD용 기판유리의 고부가화를 주도했고 OLED용 기판유리 양산에도 성공한 세계 최고의 유리성형 제조 전문가로 평가됐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2010년 조선소장으로 부임한 후 조선과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끊임없는 공법혁신을 통해 조선소를 해양설비와 특수선박 등 고부가제품 중심의 생산체제로 변모시킨 점이 평가받았다.
윤용암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2011년부터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을 맡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성과를 일궈낸 점이 발탁사유로 꼽혔다.
임대기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은 제일기획 광고팀장, 국내광고부문장 등을 거치며 종합 광고대행사로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한 점이 승진사유로 적시됐다.
이인용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은 MBC기자출신으로, 2005년 삼성전자 홍보팀장으로 입사한 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기업홍보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DS부문장과 삼성종합기술원장을 겸직하게 됐다. 삼성전자 김기남 종합기술원장 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겸 OLED사업부장)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조수인 OLED사업부장 사장이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사장으로, 삼성전자 윤주화 DMC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이 제일모직 패션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미래전략실 이상훈 전략1팀장 사장이 삼성전자 DMC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전사 경영지원실장 겸임)으로, 삼성전자 김종중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이 삼성미래전략실 전략1팀장 사장으로, 삼성중공업 노인식 대표이사 사장이 삼성경제연구소 인적자원개발담당 사장으로, 삼성자산운용 박준현 대표이사 사장이 삼성경제연구소 금융산업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와함께 삼성은 부사장 이하 2013년 정기 임원인사는 각 회사별로 마무리하는 대로 다음 주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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