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으로 잘 살던 사람이 어떤 원인에 의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갑자기 이상행동을 하고, 감정 제어도 잘 되지 않아 불화를 일으키고, 기억력이 심하게 떨어져 평소 잘 아는 장소나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고, 심하면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 바로 치매이다.
치매는 두뇌활동을 많이 하지 않고 학력이 낮은 사람에게 잘 찾아오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미국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라든지, 두뇌가 뛰어난 저명인사들 중에도 노년에 치매가 찾아와서 고통 속에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많아서 주의가 필요하며,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노년인구가 늘면서 치매인구 역시 급증하고 있어 현대에 주목받는 질환 중 하나가 되었다. 본인 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삶조차 황폐하게 만드는 병, 치매에 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보통 ‘치매’라고 뭉뚱그려 말하지만, 그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라서 실은 여러 병들 중 노년의 정신장애를 일으키는 병들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치매는 몇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1. 알츠하이머성 치매
가장 흔한 노인성 치매로 뇌 세포에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축적되고, 신경섬유 엉킴 현상이 나타나 뇌세포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정보 전달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기억을 잘 못하고 방금 전 일도 잘 잊어버리는 증상, 지금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증상, 평소 알던 것과는 뭔가 다른 사람 같아 보이는 미세한 성격변화가 오며, 병이진행 될수록 장애가 악화되면서 일상 활동에 관계가 되는 여러 가지 장애가 오게 된다.
예를 들어, 숟가락 사용, 단추를 끼우는 것, 칫솔질 하는 가장 기본적인 동작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며, 목욕을 하는 것과 같은 위생에 관련된 일상 활동에 대한 것도 잊게 된다. 아울러 공간개념에도 문제가 생겨 익숙지 않은 길을 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지금이 언제이고 몇 시이며 여기는 어딘지를 아는 데 어려움도 느끼며, 점진적으로 망상, 즉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 누군가 자신을 해롭게 한다는 생각, 또는 자신의 재물을 뺏으려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거나, 자신의 배우자가 불륜에 빠져있다는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성격이 급해져서 참지를 못하고 쉽게 화를 낸다거나, 적대적 감정을 노출하기도 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행동 장애가 일어나, 음식을 어떻게 무엇을 먹어야 할 지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기도 한다. 요약하면, 초기에 기억, 감정, 행동변화를 서서히 보이다가 점차 진행되어 말기에는 성격이 급하고 공격적으로 되고, 쉽게 흥분한다거나, 우울증에 빠지고, 잠을 안자고, 망상에 사로잡히게 된다.
성격이 급해져서 참지를 못하고 쉽게 화를 낸다거나, 적대적 감정을 노출하기도 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행동 장애가 일어나, 음식을 어떻게 무엇을 먹어야 할 지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기도 한다. 요약하면, 초기에 기억, 감정, 행동변화를 서서히 보이다가 점차 진행되어 말기에는 성격이 급하고 공격적으로 되고, 쉽게 흥분한다거나, 우울증에 빠지고, 잠을 안자고, 망상에 사로잡히게 된다.
예외적으로 20년까지도 생존하는 경우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발병 후 8~10년 안에 사망하는데, 폐렴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대부분 사망하게 된다.
2. 혈관성 치매
심혈관장애 혹은 중풍(뇌졸중)같은 뇌혈관장애로 인해 일어나며,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다. 유전적 요인도 있을 수 있다. 알츠하이머와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남녀 관계없이 나이가 많아지면 일어나는 확률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이나, 심한 동맥경화 등 혈관의 문제가 있거나, 중풍 또는 심장마비환자에게서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뇌혈관의 어느 부위에 문제가 생겼느냐에 따라 그 증상이 달라지는데, 특히 대뇌가 아닌 중뇌에 혈관 장애가 일어났을 경우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점차적 인지기능 장애가 일어나게 되며, 병의 진행이 알츠하이머와 유사하게 발전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와 다른 점은, 알츠하이머에서처럼 감정이 심하게 변한다든지 마치 다른 사람처럼 성격이 변한다든지 하는 변화는 거의 없이 말기까지 그대로 유지를 한다는 점이다. 혈관성장애 환자는 마치 몽유병 환자 혹은 미친 사람처럼 밤에 방황하는 경우가 많으며, 우울증이나 요실금 같은 중풍환자 유사 증상을 나타낸다.
3. 루이바디성 치매
진행성으로는 가장 흔한 치매로, 아직 병에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은 난치성 치매 중 하나이다. 알츠하이머와 같이 기억장애, 판단력 저하, 혼동과 같은 것이 나타나지만, 특이한 점은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증상들, 즉 헛것이 보임(환시), 불안한 걸음걸이, 로봇처럼 뻣뻣하게 굳은 자세와 같은 운동장애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발병 후 7년 정도 생존한다. 현재 완치에 대한 치료법은 없고, 일반적으로 정신과 약과 신경과 약을 통해 증상만 억제시키는 정도이다.
4. 전두측두엽성 치매
두뇌의 가장 앞쪽(전두부)과 측면(측두부)을 구성하는 신경세포가 퇴행해서 서서히 기능을 잃어가는 질환이다. 알츠하이머와 병리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긴 한데 증상은 거의 비슷하다. 알츠하이머 치매처럼 신경섬유 엉킴 현상이 일어나 신경세포의 활동을 방해하고 뇌세포가 죽는 방향으로 유도하게 된다. 전체 치매 중 차지하는 비율은 2~10%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40~65세 사이에 주로 나타나게 된다. 유전적 경향이 강하며, 질병의 진행상태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고, 평균 5~10 년 정도 생존율을 기록한다.
두뇌의 전두부와 측두부는 판단과 사회적 활동에 관여하기에,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특성은 정상적 인간관계의 유지가 어렵게 되고, 남의 것을 훔친다거나, 사회적인 책임을 등한시 한다거나, 부적절한 사회적 행동을 나타내며 사회적 관계망을 스스로 끊는 등의 특징을 가지게 된다. 대표적 증상으로 말을 듣고 표현하는 언어 장애가 일어나며, 충동적이고, 반복적 행동, 식욕상승, 몸이 굳어진다거나, 균형을 못 맞추는 운동장애가 일어난다. 기억 상실은 일반적으로 말기에 나타난다.
이 질환의 하나의 형태인 피크병(Pick’s disease)은 신경세포가 죽기 전에 부풀었다가 사멸하면서 신경세포 안에 어떤 단백질이 차게 되는 것인데 이 질환의 원인 역시 아직 규명이 안 되어 있고, 대개 50세 이후에 발생하며, 성격장애와 행동변화가 날이 갈수록 점점 심해지게 된다. 증상은 알츠하이머와 유사하며, 부적절한 사회적 행동과 더불어 정신활동이 유연성 없이 고지식해지고, 언어 장애와, 인식 및 집중력을 상실하는 증상이 나타기도 한다. 현재 완치법은 없으며, 약물치료를 통해 공격성 및 행동장애와 우울증을 완화시키는 정도다.
5. 알코올성 치매
계속되는 과음으로 알코올이 몸에 들어와 계속 무리가 가게 되면 간만 손상되는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두뇌를 손상시키는데, 두뇌의 여러 부분 중에서도 소뇌에 기능적 손상이 일어나면 일반적으로 초기에 균형감각의 상실이 일어나게 되는데, 예컨대 음주운전 단속시 바닥에 직선을 죽 그어놓고 그 선을 따라 일자로 걷게 할 경우 비틀거리며 제대로 따라 걷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소뇌의 손상으로 시작하여 그 외에 치매와 연관되는 전두엽이나 측두엽의 기능 손상들이 연계됨에 따라 치매와 비슷한 증상들을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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