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유가족 "4년간 겪은 분노 이대로 넘어갈 수 없어"

사회 / 이정미 / 2013-01-24 12: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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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 유가족, 박근혜 당선인 면담 촉구 기자회견 모습 © News1

[일요주간=이정미 기자]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는 24일 낮 12시10분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을 촉구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7일과 21일 인수위에 면담을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지난 8~18일에는 주말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며 면담 요구에 응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 역시 묵살된 상태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상규명위 소속 이원호 사무국장은 "후보시절 질의서를 보냈을 당시 먼저 답변을 보냈던 것은 새누리당"이라며 "당선 후 5차례나 우리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조희주 공동대표는 "우리가 50번을 요구해야 면담을 들어줄 건가. 면담 요청에 응할 때까지 언제고 여기에 다시 올 것"이라며 "유가족이 4년간 겪어온 분노와 억울함, 그리고 명예를 위해 당장 면담에 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용산참사 유가족 전재숙씨는 "용산구 소속 진영 새누리당 의원은 인수위 부위원장인데 대체 뭐 하는 사람이기에 자기 지역의 어렵고 피눈물 나는 일을 외면하는 것이냐"며 울분을 토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인수위 앞에서 면담을 요청하며 진입을 시도했지만 면담요청서를 받으러 나온 인수위 담당자가 이를 거절하자 경찰과 대치에 몸싸움을 벌였다.


이후 오후 1시40분께 인수위 담당자로부터 1주일 안에 답변을 주겠다는 확답을 받아낸 뒤 결국 해산했다.


올해로 4주기를 맞은 용산참사 유족들은 인수위에 대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구속 철거민 사면, 강제퇴거금지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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