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은행, 증권, 보험 등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계열사 비중을 살펴본 결과 대기업 직원 10명 중 9명 이상이 그룹 계열금융사 퇴직연금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비중이 높았던 롯데손보에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HMC투자증권도 4조1,045억 원으로 91.0%를 차지했고 그 뒤를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이 81.9%(9,709억원)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융당국은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행태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감독 규정을 개정하는 한편 퇴직연금 적립금의 계열사 비중 공시를 의무화 한 바 있다.
이후 전국은행연합회, 한국증권업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각 협회는 지난해 3분기 부터 수치를 해당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여기엔 계열사 비중이 절반이 넘지 않도록하는 모범 규준이 있으나 강세성이 없어 기준도 모호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고자 공시한 것"이며 "계열사의 상품을 강제하는 것은 곧 소비자들에 불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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