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권우진 기자] 30일 오후 4시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웅장한 굉음을 내며 이륙한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로켓) 나로호(KSLV-Ι)가 3차 발사에 성공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발사 1시간이 지난 오후 5시 브리핑을 통해 나로호 발사 성공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 장관은 “오후 4시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해 각종 자료분석 결과 나로호가 나로과학위성을 궤도 진입에 성공시켰다”며 최종 단계인 위성과 연구센터와의 교신도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의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 강국을 향해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한국형 우주발사체의 독자개발을 위한 노력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의욕을 드러냈다.
또한 나로호의 성공은 “우리 국민 모두의 성공”이라며 2번의 실패와 두 번의 발사 연기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성원을 보여준 국민과 발사 성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한 연구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이 장관은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은 세계로 우주로 뻗어나가고 있다. 마음껏 꿈을 펼치기 바란다”며 나로호 발사 성공의 기쁨을 표현했다.
3차 발사에서 성공하기 까지 나로호는 여러 번의 고배를 마셨다. 2002년 8월부터 약 10년 동안 준비해온 나로호는 기술이전을 위한 러시아와의 계약 문제도 빚어졌으며, 앞서 시도한 1차와 2차 발사에서 모두 쓴 맛을 보았다. 3차 발사 역시 발사 직전에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두 차례 연기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사실상 마지막 시도로 알려진 3차 발사. 국민들과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로호는 발사 후 9분(540초) 동안 위성덮개(페어링) 분리와 음에 도달, 1단 로켓과 2단 로켓의 분리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면서 나로과학위성을 정상궤도에 진입시켰다.
발사 약 2시간 뒤 나로과학위성은 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해 운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르웨이 트롬소 수신국이 나로과학위성의 전파 신호를 잡은 것. 이로써 위성이 성공적으로 정상궤도에 안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온전한 성공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마지막 단계인 위성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와의 교신이 남아있기 때문.
발사 12시간 뒤인 31일 오전 4시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와 위성이 첫 교신까지 성공하면 완벽하게 ‘나로호 발사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모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자체 개발 우주발사체를 자국 발사대에서 쏘아올려 위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스페이스클럽’에 세계 11번째로 가입하게 된다.
‘스페이스클럽’에는 명실공히 우주강국인 러시아와 미국을 비롯해 최근 10번째로 가입한 북한이 포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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