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윤영석 기자] 인선 과정 지연으로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마침내 1차 인선을 발표했다.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가 자진사퇴로 낙마한지 10일 만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진영 부위원장은 8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초대 총리 후보자에 검사 출신의 정홍원(69)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진 부위원장은 “정 전 이사장은 30년간 검찰에 재직하며 확고한 국가관과 엄격한 공사구분, 원만한 인품으로 법조계의 존경과 신망을 받아왔다”며 “공직자로서의 높은 신망과 창의 행정 구현 경험, 바른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을 고려해 정 전 이사장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정 전 총리 후보자의 지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경남 하동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정대를 졸업해 부산지검 검사장과 법무연수원 원장,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유한로고스 상임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이날 인수위는 장관급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 인선을 발표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장수(64) 전 국방장관, 경호실장에는 박흥렬(63) 전 육군참모총장이 각각 지명됐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후보자는 광주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27기 졸업생이며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과 육군 참모총장, 국방부 장관,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통령직인수위의 인수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흥렬 경호실장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28기 졸업생이며 육군발전위원장과 육국 참모 총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박 당선인의 2차 인선 발표는 설 연휴 이후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정권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늦은 인선 과정에 여전히 정상적인 정부 출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 정부의 출범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들의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매우 빠듯한데다 후보자들의 낙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 또한 30여 명에 달하는 비서실 구성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만일 새 정부 인선 구성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취임 직후 열리는 첫 국무회의에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각료가 동거하는 체제로 진행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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