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차 핵실험 실시, 정부·국제사회 강력 규탄

정치 / 윤영석 / 2013-02-12 23: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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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윤영석 기자] 북한이 설 연휴 다음날인 12일 3차 핵실험을 실시해 정부와 국제사회가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은 북한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 이날 오전 11시 57분 50초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지표면에서 규모 4.9의 인공지진이 감지되면서 예측됐다.

북한은 1차 핵실험 당시 규모 3.6의 인공지진이 감지됐으며 2차 핵실험 당시에는 규모 4.4의 인공지진이 감지된 바 있다. 이번에 발생한 인공지진은 지진파의 크기만 비교했을 때 폭발력이 2차 핵실험의 5~6배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공지진이 감지된 이후 2시간 40분이 지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부 지하핵시험장에서 제3차 지하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3차 핵실험을 공식적으로 시인했다.

이들은 이전보다 폭발력이 크면서도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했음을 밝히며 “높은 수준에서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된 이번 핵시험은 주위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핵시험은 우리 공화국의 합법적인 평화적 위성발사 권리를 난폭하게 침해한 미국의 폭악무도한 적대행위에 대처해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실제적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이 알려지자 미국 방문중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전화통화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미국·일본 6자회담 수석대표들과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핵실험이 확인 이후 우리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2월 순번제 의장국 자격으로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회의 소집을 통보했다.

긴급회의는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11시에 열리며 북한의 핵실험이 기존 안보리 결의에 위반된 점,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태롭게 한 점 등을 강력 규탄한 뒤 최근 채택된 안보리 결의 2087호를 더욱 강화하는 내용의 성명서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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