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삼성전자는 “누출된 불화수소 희석액은 폐수처리장으로 자동 이송되는 구조인 데다 사고는 밀폐공간인 클린룸 안에서 일어나 불산 가스가 회사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며 불산의 외부 유출 논란에 대해 부인해왔다.
그러나 경기경찰청이 공장 내부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CCSS) 실내를 촬영한 CCTV를 확보해 사고 당일 기록을 분석한 결과 삼성 측이 고의적으로 불산을 외부로 방출시킨 정황이 드러났다.
CCTV 영상에는 불산 누출로 불산탱크 밑 밸브 가스킷 교체작업이 끝난 직후 방재복을 입은 화성반도체와 협력업체 STI서비스 직원 3~4명이 대형 송풍기를 틀어 실내에 뿌옇게 차 있는 불산 가스를 문이 열려 있는 출입구 쪽으로 빼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불산 가스가 출입문 쪽에 연결된 또 다른 사무실을 거쳐 공장 밖 대기 중으로 확산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불산의 외부 유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화성 공장 반경 2km 안에 거주하고 있는 동탄신도시 등 수만 명의 주민이 유출된 불산 가스의 영향을 일시적으로 받았을 2차 피해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가 불산 외부 유출을 부인한 발언들이 거짓임이 드러나면서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삼성전자는 기업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음과 동시에 공장 주변지역 주민들의 2차 피해에 대한 원성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과 환경부는 삼성 화성공장에 대한 특별조사를 벌이면서 대기환경법 등의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거짓말이 들통나자 네티즌들은 “동탄 시민들에게 다 보상해줘라” “유해 화학물질 유출해놓고 또 하나의 가족?” “삼성 제품 못 쓰겠다”며 비난섞인 의견들을 게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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