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사망 논란...노조 "추락사" vs 사측 "지병"

e산업 / 이지혜 / 2013-02-21 12: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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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 이송 중 사망, 왜?


[일요주간=이지혜 기자]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사망을 둘러싸고 사측이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20일 현대중공업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8시경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직원 A(57)씨가 작업 중 사망했다.


평소 개인적인 질환이 있던 A씨는 작업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으며 치명적 심부정맥이 직접적인 사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하창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지회장은 이번 사망사고는 사측의 안전소홀로 인한 인명사고라고 주장했다.


하 지회장은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A씨는 3m 높이에서 작업하던 중 신부정맥 증상이 와 추락해 사망했다이마에 난 상처가 추락사임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발생 직후 업체 관리자들은 노동자들은 불러놓고 한 하청업체 직원이 추락사했으니 다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고 지시했는데 몇 시간 후에는 심부정맥으로 사망했다고 말하는 등 사고 은폐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업체 소장이 A씨 유가족 측에 3일장도 아닌 2일장을 하면 산재처리를 해주겠다고는 제안을 하는 등 재빨리 사건을 무마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의심쩍은 부분이 있다 “추락의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안전벨트만 착용하는 의무를 지키고 작업을 했으면 목숨을 건질 수 있던 사고로 안전관리소홀이 빚은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홍보팀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측이 사고를 은폐하고 있다는 것은 노조 측의 주장일 뿐 현재까지 파악된 것은 추락사도 아니고 지병에 의한 사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유족 측과도 원만하게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 면서 안전소홀 등의 문제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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