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 사망···14년 장기집권 내려놓다

정치 / 오현준 / 2013-03-06 13: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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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오현준 기자] 베네수엘라 정부는 14년 동안 베네수엘라의 수장 자리에 앉았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 암투병 끝에 58세의 일기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쿠바에서 네 번째 암수술을 받는 등 2년여 동안 암투병을 해왔지만 최근 수술 이후 폐렴 등 합병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망임박설’이 제기된 바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1998년 선거에서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돼 무려 4선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집권 4기는 시작도 해보지 못한 채 건강악화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극적인 카리스마로 빈민층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온 차베스 대통령은 주요 산업을 국유화하고 중남미 사회주의 세력들과 동맹을 맺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걸어왔다. 그러나 철저한 반미정책으로 인해 서방국가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으며 독재자라는 어두운 면도 남겼다.

한편 차베즈 대통령의 사망으로 베네수엘라는 헌법에 따라 30일 안에 후임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인사는 차베스의 후계자로 알려진 마두로 부통령과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차베스와 맞붙은 야당의 엔리케 카플리로스 라돈스키 미란다 주 주지사 등이다.

그러나 후임이 정해진다고 해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남긴 ‘차베스’에 대한 공백은 남아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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