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도발 위협 中 주말골프 친 군인 실태조사

정치 / 윤영석 / 2013-03-13 19: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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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윤영석 기자]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현역 군 간부들이 골프를 친 것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자 군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국방부는 13일 현역 군인의 군 골프장 이용과 관련해 사실확인 작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체력단련장 개념으로 국방부 소유 3곳, 계룡대 골프장 등 육군 소유 6곳, 평택 골프장 등 해군 소유 5곳, 성남 골프장 등 공군 소유 15곳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이 이용하는 군 소유 골프장은 부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대기하는 군인이 골프를 치다가도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바로 부대로 복귀할 수 있다. 때문에 군 당국은 주말에 부대 근처에서 골프를 친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 위협에 따라 각 군이 대비태세 강화 지시를 하달한 상태에서 장군들을 포함한 현역 군인들이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해 국민들의 질타가 높아지자 규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선 것.

군 당국은 위수지역 이탈 등 규정을 위반한 현역 군인에 대해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위수지역은 현역 군인이 주말이라도 휴가를 내지 않았다면 1시간 이내에 부대로 복귀할 수 있는 거리를 말한다.

한편 감사원도 국방부에게 주말 골프장 이용 현역 군인 명단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도발 위협 시기에 골프장을 이용한 현역 군인들의 수는 최대 1만 5,000명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현역 고위 장교 수백 명이 감사원의 집중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얼렁뚱땅 하지말고 확실하게 조사해라” “철저히 조사해서 모조리 전역시켜야 한다” “1만 5,000명이라니... 엄청난 국방비가 세고 있네”라고 질타하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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