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사진=광주 남구청 제공 | ||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최근 상품공급점 형태로 광주의 한 마트에 출점하자 시와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상생발전을 해치고 골목상권을 무너뜨린다는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 신진마트는 지난 10일 마트 간판과 유리벽 시트지 등을 ‘이마트 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으로 교체했다.
마트 내부도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관련된 홍보물이 부착된 모습으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간판 교체 시 구청에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이러한 절차를 무시한 채 기존 간판을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해 9월 신진마트 측은 이마트 에브리데이 출점을 준비했으나 대형 마트나 SSM이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중소상공인의 몰락을 초래한다는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
당시 신진마트 측은 광주 남구청과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등과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비롯한 대기업 유통업체와 계약을 맺지 않고 자체 운영한다”는 확약서를 작성한 바 있다.
![]() | ||
| ▲ 사진=광주 남구청 제공 | ||
하지만 신진마트와 이마트 측은 SSM형태로 진출이 어렵자 이번엔 이마트의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개인사업자에게 공급하는 형태인 상품공급점 형태로 편법 진출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은 개인사업자가 마트를 운영하며 이마트 측의 물건을 제공받는 조건이지만,이마트 에브리데이라는 상호까지 사용이 가능해 이는 사실상 꼼수 출점이며,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 경쟁력 등에서 밀린 기존 영세 상인들의 매출하락은 피해갈 수 없다는 것.
강은미 광주시의회 의원은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신진마트에 ‘이마트 에브리데이’ 간판을 부착해 출점을 공식화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 의원은 “중소형 유통점포가 백화점, 대형마트, SSM 등 대규모점포로 인해 매출액 감소를 경험하고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대규모 기업형 점포가 골목상권으로 확장 진출함에 따라 지역사회의 고용에 있어서 양적 질적 문제,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 등 역기능이 유발되고 기업형 점포와 소규모 점포 간 갈등 발생으로 사회적 비용 또한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현실로 비춰 대규모 점포의 무분별한 출점 제한을 위해 마련된 유통상생 법률제도의 허점을 노린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출점은 지역사회의 상생발전을 해치는 대기업의 비루한 욕심이자 지역사회의 혼란만 발생시키는 부끄러운 처사”라고 꼬집었다.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출점은 골목상권을 무너뜨리는 부도덕한 행위이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방기한 것”이라며 “상생의 도를 깨뜨리고 기습 입점한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당장 철수하라”고 밝혔다.
단체는 “의무휴업일이었던 10일 신진마트는 ‘이마트 에브리데이’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며 “지난해 9월 '대형 유통업체와 어떠한 계약관계도 맺지 않았으며 이후에도 맺지 않을 것‘이라는 확약을 체결했지만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의 상품공급점은 이미 광주에 6곳이나 진출해 있다”며 “지역 상권을 장악하는 부도덕한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기습 입점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마트 “법률상 문제 없어..,개인사업자 경쟁력 강화한 사례”
이에 대해 이마트 홍보팀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마트가 직접 영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공급점 형태로 물건만 제공하는 형태로 영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계약상 사업주가 원해 ‘이마트 에브리데이’라는 명칭으로 바뀐 경우”라며 “법률상 아무 문제없는데 골목상권 침해, 꼼수 입점이라고 못 박는 것은 개인 사업주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 사업자가 ‘이마트 에브리데이’라는 명칭 사용을 원하는 것을 회사가 막을 권한은 없지 않느냐”며 “오히려 개인사업자의 경쟁력을 강화한 사례”라고 반박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