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례적인 우리나라 내 스텔스폭격기 훈련 실시

정치 / 윤영석 / 2013-03-28 0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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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윤영석 기자] 핵폭탄 16발 장착이 가능하며 ‘보이지 않는 폭격기’로 불리는 미군의 스텔스 전략폭격기 B-2(스피릿)가 28일 우리나라에서 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아침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2는 국내의 한 사격장에 세워진 가상의 목표물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B-2가 한반도 방어를 위한 실기동훈련(FTX)인 한미 연합 독수리(FE) 연습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미군은 이미 전략폭격기인 B-52와 6천900t급 핵잠수함인 샤이엔(Cheyenne)의 이번 훈련 참여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지속적으로 위협을 가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점, 북한이 지난 26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성명을 통해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 등에 대한 공격 위협을 가한 것 등에 대한 대북 무력시위성 성격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B-2는 폭 52.12m에 길이 20.9m로 좌우가 긴 형태이며, 날개의 뒷부분은 'W자형'으로 다듬어진 외형을 가지고 있다.

또한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극소화하고 엔진에서 나오는 적외선 방출을 억제하는 스텔스 원칙에 충실한 항공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적진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최대속도는 마하 0.9, 무장탑재능력은 22t이며, 최대 비행고도는 5만ft(1만5천㎞)로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다.

최대항속거리는 1만400㎞로 중간 급유 없이 괌에서 출격해 한반도에서 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할 수 있다.

B-2는 스텔스 폭격기이면서도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JASSM 16발, GPS형 관성유도 폭탄인 JSOW 16발, 합동정밀직격탄인 JDAM 80발, 총 중량 1만8천144㎏에 달하는 핵폭탄 16발을 탑재할 수 있는 등 가공한 위력을 자랑해 북한이 가장 두려움을 느낄만한 전략무기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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