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강지혜 기자] 피자헛 매장의 종업원이 임산부에게 물 대신 세척제를 서빙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도와주세요) 임산부인데 음식점에서 물이 아닌 살균세척제를’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그런데 물에선 냄새가 나고 맛이 이상한 것을 느낀 A씨는 직원을 불러 컵 속의 이물이 뭐냐고 따져 물었지만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주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이에 A씨는 친구와 함께 주방 앞에서 입을 헹굴 물이라도 달라고 강하게 요청하자 종업원은 그제서야 물을 제공했다.

A씨가 마신 물은 확인결과 종업원이 세척액을 희석해놓은 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마신 세척액은 ‘케이 싱크 새니타이저’ 라는 가루 살균소독제로 ‘절대 피부, 눈, 옷에 접촉되지 않도록 한다. 마셨을 경우 물을 마시고 바로 병원으로 이동한다’는 경고가 적혀있다.
A씨는 급히 피자헛 부점장과 함께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태아 형성에 가장 위험한 임신초기라 향후 아기에 미치는 영향은 대답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병원 측으로 부터 받았다.
A씨는 “하루 종일 음식을 거의 못 먹은 상태에서 살균세척액을, 그것도 임산부가 먹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내가 아픈 것은 좋지만 뱃속의 아기가 잘못되는 것은 견딜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글을 본 한 누리꾼도 피자헛의 한 매장에서 병맥주를 시켰는데 이번 사고와 동일하게 종업원이 세제를 탄 병맥주를 서빙해 해당 점장에게 사과를 받은 일이 있다고 밝혀 피자헛의 허술한 관리 감독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피자헛 측은 “고객에게 심려 끼치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피자헛 측은 “해당 사건 발생 즉시 고객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 후 병원에 동행해 필요한 검진과 치료를 지원했다”며 “다시 한 번 고객께 직접 찾아가 사과 드렸고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 발생 확인 즉시 해당 매장의 영업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비식품 용액 관리 강화를 위한 매뉴얼을 제작해 전국 매장에 전달했으며, 전사 차원의 직원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피자헛은 보다 엄격하고 철저하게 매장 관리 및 직원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행동과 조치를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