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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봉근 교수 |
[일요주간=송봉근 교수] 중앙아메리카에서 남아메리카에 이르는 아마존 유역에는 남반구 특유의 야자나무가 자란다. 바로 아사이 야자나무이다. 이 나무 열매인 아사이베리는 현지어로 물을 울리거나 물을 내쫒는 과일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주로 늪지대나 물이 많은 곳에서 자라기 때문이라고 한다.
높이도 25미터 이상 자라고 잎 하나도 대개 3 미터가 넘는다. 이 나무에는 열리는 아사이베리는 포도보다는 약간 작은 작고 둥근 검은 자줏빛의 열매이다.
이 야자가 자라는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은 주로 음식의 거의 반절 정도를 이 열매로 해결한다. 이 열매로 원주민들은 음식을 만들기도 하고 음료나 술을 만들기도 한다.
이 열매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과 식물성 지방이 풍부하다. 식이성 섬유질과 비타민 C, 칼슘과 철도 풍부하고 아미노산도 함유하고 있다. 여기에 항산화 효능이 풍부한 베타시토스테롤과 안토시아닌 그리고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산과 올레인산 및 리놀레인산도 함유한다.
베타시토스테롤은 과일이나 채소 및 견과류에서 발견되는 식물성 스테롤에스테르이다. 구조가 콜레스테롤과 비슷한 특징이 있다. 그래서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발휘한다.
당연히 면역 기능도 높여 주기 때문에 대장암을 예방한다거나 감기나 결핵 및 류마티스 관절염과 알레르기 질환 및 각종 면역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는 성분이다.
안토시아닌 역시 꽃이나 과실 등에 주로 포함되어 있는 색소이다. 꽃에서 색을 나타내는 이 성분은 식물세포 속에 생기는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임상 실험에서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효과로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는 작용을 나타내고, 사람의 안구 망막에 있는 로돕신이라는 색소의 재합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시력을 좋게 할 수 있다.
한편으로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동맥벽에 침전물이 생기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어서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물질이다. 아사이베리에는 안토시아닌이 포도의 약 33배나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외에도 아사이베리에는 항산화 효능을 발휘하는 각종 성분들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여기에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능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도 여러 번에 걸쳐서 아사이베리를 소개하기도 했다고 한다.
사실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하지만 체중 증가에는 공통적으로 복부의 비만이 동반되게 된다. 복부에 지방이 쌓이게 되는 복부 비만은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로 인하여 높아진 중성지방이 문제이다.
원래 인류는 항상 먹이에 굶주려 왔기 때문에 먹을 것이 한번 생기면 이를 몸 안에 저장해 놓고 굶주릴 때도 필요한 경우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진화해 왔다. 오늘날 먹거리가 풍부해져 과도한 음식물을 섭취하는 인류에도 이런 탄수화물의 저장은 계속된다. 그래서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통해 중성지방이 많아지면 복부에 지방의 형태로 쌓이게 된다.
최근에는 이런 비만의 원인으로는 생활을 하게 되면서 받게 되는 각종 스트레스나 여러 요인들에 의한 유해활성 산소의 활성을 든다. 우리 몸에서 유해산소에 의한 세포의 손상이 많아지면 세포를 녹슬게 하여 몸의 신진대사를 방해하고 지방을 몸 안에 축적시켜 체중을 증가시킨다.
이 활성 산소는 인슐린을 파괴하여 혈당을 높이게 된다. 한편으로 유해산소는 과산화지질과 결합하면서 세포막을 파괴하여 지방간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비만한 사람은 혈중에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나 혈당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항산화 작용을 나타내는 물질들을 섭취하여 산화를 방지하는 것으로 유해산소의 피해를 막고 세포와 신진대사의 손상을 억제하면 더 건강해지고 체중도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런 논리에서 보면 아사이베리는 효과적인 건강식품이 될 수 있다. 바로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쇼에서 소개한 이유가 될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아사이베리에는 풍부한 섬유질이 많이 있어 장에 남아 있는 독소를 쉽게 흡착하여 배출시켜 주고 장의 운동도 촉진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음식물의 흡수를 막아 체중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게 하며 아울러 대장암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실제 아사이베리가 비만한 사람들의 혈액 상태를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을까. 미국에서 시행된 한 연구에 의하면 비만한 사람에게 아사이베리를 매일 100그람 씩 하루 두 번 먹도록 했더니, 한 달 후에는 혈당이 줄어들고 콜레스테롤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사실 이러한 항산화 및 혈액 상태 개선 효과는 항산화 효능이 있는 성분이 풍부한 색소가 들어 있는 과일 등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효과이다. 따라서 아사이베리만 이런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고, 포도나 다른 과일의 열매에서도 나타나는 작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사이베리는 이런 효능이 다른 식품에 비하여 비교적 높다고 한다. 바로 이런 효능 때문에 수 세기 동안 브라질 북부 아마존 지역 토착민 들이 수많은 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어 온 이유가 될 것이다.
◇ 송봉근 교수 프로필
現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한의학 박사)
現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 6내과 과장
中國 중의연구원 광안문 병원 객원연구원
美國 테네시주립의과대학 교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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