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대장균 검출돼도 식약처 검사에선 통과...'봐주기' 위생점검?

사회 / 강지혜 / 2013-04-26 17: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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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내부문건(자료제공=노웅래 의원실)
[일요주간=강지혜 기자] 식약처가 신세계 이마트에 대한 봐주기위생검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노웅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마트 자체 검사에서 대장균이 검출됐지만 식약처 수거검사에서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노웅대 의원은 대형마트에서 조리 식품의 수거 검사를 진행할 때 크린콜이라는 살균제에 담궈 샘플로 제출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거검사 대상 상품을 시험검사에만 사용하고 공무원이나 식약처 직원들이 직접 먹지 않는다는 것을 악용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이 공개한 이마트 내부문건에 따르면 이마트 자체검사에서 법적 기준치를 상회하는 대장균과 식중독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검출됐다.


이마트는 해당문건에서 수거 검사시 새로 만든 상품이 수거될 수 있도록 현장 대응을 철저히 해라”, “대외기관 수거 후 점포에서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공식 결과를 사전에 입수해 대응하라는 등의 지침을 내렸다.


노의원은 또 “이마트 내부 문건에서는 식약처 공무원이 이마트 측으로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은 정황이 나타났다”며 “식약처에서 진행하는 수거검사가 결국 ‘짜고 치는 고스톱’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제보에 따르면 식품 코너의 직원들은 감독기관의 수거 검사가 이뤄질 때 해당 점포에 수거 물품과 시간 등이 사전에 공유되고 있어 대장균 등이 검출될 경우 해당 코너직원은 징계를 받기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승 식약처장은 “그러한 사실이 있다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다시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요주간>은 이마트와 식약청의 유착관계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이마트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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