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강지혜 기자]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사업부 사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 전동수 사장 ⓒNewsis
최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잇따라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해 비난 여론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전 사장은 사과나 책임 소재를 명백히 하기보다는 ‘나몰라라’식의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유해물질 누출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전 사장이 이 같은 발언을 내뱉은 것은 회사 전반에 만연해 있는 안전불감증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재까지도 불산 누출 사건에 대한 책임 인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책임경영’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전 사장은 이번 언행과 그 동안의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하라는 요구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중앙화학물질공급장치 탱크룸에서 불산액이 누출돼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올 1월에도 화성사업장에서 불산 누출 사건이 발생해 직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전 사장은 누출 사고에 대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공식 사과하는 등 책임을 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사고에서는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해 전 사장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진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전 사장은 9일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 8일 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중 기자분들께 드린 말씀이 물의를 일으키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충분히 오해를 살만했던 발언으로 주의 깊지 못했던 제 행동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유해물질을 한층 더 밀착 관리할 수 있는 전담조직과 환경안전 책임자가 배치된 만큼 사업부장으로서 비즈니스에 더 힘을 쏟겠다는 의미의 말이었지만 경황없이 대답했던 것이 큰 오해를 낳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분들이 지난번 불산 노출 사고로 많이 심려하고 계신 상황에서 저의 잘못된 발언으로 걱정을 더 깊게 해 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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