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동수 사장, 불산 누출 사고에 "돈만 벌면 된다" 발언 논란

e산업 / 강지혜 / 2013-05-13 16: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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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동수 사장 ⓒNewsis
[일요주간=강지혜 기자]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사업부 사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사장은 지난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수요회의 후 불산 누출 사고 대책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돈만 벌면 된다고 답했다.


최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잇따라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해 비난 여론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전 사장은 사과나 책임 소재를 명백히 하기보다는 나몰라라식의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유해물질 누출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전 사장이 이 같은 발언을 내뱉은 것은 회사 전반에 만연해 있는 안전불감증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재까지도 불산 누출 사건에 대한 책임 인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책임경영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전 사장은 이번 언행과 그 동안의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하라는 요구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중앙화학물질공급장치 탱크룸에서 불산액이 누출돼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1월에도 화성사업장에서 불산 누출 사건이 발생해 직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전 사장은 누출 사고에 대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공식 사과하는 등 책임을 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사고에서는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해 전 사장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진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전 사장은 9일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 8일 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중 기자분들께 드린 말씀이 물의를 일으키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충분히 오해를 살만했던 발언으로 주의 깊지 못했던 제 행동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유해물질을 한층 더 밀착 관리할 수 있는 전담조직과 환경안전 책임자가 배치된 만큼 사업부장으로서 비즈니스에 더 힘을 쏟겠다는 의미의 말이었지만 경황없이 대답했던 것이 큰 오해를 낳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분들이 지난번 불산 노출 사고로 많이 심려하고 계신 상황에서 저의 잘못된 발언으로 걱정을 더 깊게 해 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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