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리조트, 유명 화가 모조품 전시했다 '망신살'

사회 / 강지혜 / 2013-05-23 14:48:21
  • 카카오톡 보내기

[일요주간=강지혜 기자] 대명리조트가 유명 추상화가 작품의 모조품을 콘도 내에 전시해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대명리조트 등에 따르면, 국내 인기 추상화가 A씨는 최근 지인을 통해 강원도 홍천 대명 리조트 소노펠리체에 자신의 작품이 여러점 걸려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A씨는 대명리조트로부터 작품을 의뢰받거나 판매한 기억이 없어 해당 리조트를 직접 찾아가 작품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소노펠리체에 전시된 작품은 A씨의 작품이 아닌 이른바 '짝퉁' 작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모조품은 해당 콘도 복도에 6점, 화장실 입구에 1점 등 총 7점이 전시돼 있었다.


이에 A씨는 지난 4월 대명리조트 측에 미술 저작권과 저작 인격권을 침해하고 작가로서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토펠리체는 정기적으로 내부 갤러리를 통해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문화사업팀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버젓히 모조품을 전시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일고 있다.


결국 국내 대표적인 리조트 회사가 저작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내부 관리 또한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명리조트 측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대명리조트 홍보팀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작가 분과도 전화통화를 나눴고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작품의 개념으로 전시한 것이 아닌 인테리어 소품으로 구입한 것"이라며 "2009년 인테리어 하도급 업체가 소품차원으로 그림을 구매해 진행한 것으로 대명리조트 차원에서 이뤄진 일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모조품이기보다는 모티브가 비슷한 소품"이라며 "곧바로 문제가 되는 소품들은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