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부부 금호그룹 골프장서 ‘특혜골프’ 논란···전직 대통령 예우?

People / 이 원 / 2013-06-10 13: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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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가 금호그룹 산하 골프장에서 특별회원 자격으로 특혜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있다.ⓒNewsis

[일요주간=이 원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유의 골프장에서 특별회원 자격으로 헐값에 골프를 치는 특혜를 누려온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 부부가 '특별회원'으로 혜택을 받은 것은 2007년 이전으로 금호아시아나측의 '전직 대통령 예우'라는 주장에도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10일 <한겨례>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고 그들이 입수한 아시아나컨트리클럽 내부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씨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아시아나컨트리클럽의 '특별회원'으로 골프경비(그린피)의 단 10%(부가가치세)만 지불하고 골프를 쳐 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골프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산하골프장으로 일반 회원권은 약 3억3천만원에 이른다.

해당 골프장의 그린피는 '일반회원'의 경우 평일 기준으로 67,000원(주말 77,000원), 비회원의 경우 187,000원(주말247,000원)이다. 골프장 측은 전 전 대통령 부부의 회원기록란에 '세금만' 이라는 표기를 별도로 해놓은 '부가가치세'인 10%만 명목적으로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는 '일반회원'기준으로 7천원, '비회원'기준으로 2만원 안팎의 돈만 지불하고 골프를 쳐온 셈이다.

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 측 '전직 대통령 예우' 라는 설명이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 예우를 위해 전 전 대통령 뿐 아니라 다른 전직 대통령들도 골프를 친 적이 있다는 게 이들 입장이다. 즉 골프장 업계의 일반적인 관행이라며 특혜설을 일축한 것.

그러나 전 전대통령은 지난 1997년 3월 대법원에서 내란 및 뇌물죄로 무기징역이 선고돼 전직 대통령으로서 받을 수 있는 예우는 모두 박탈당한 바 있어 금호그룹 측 '특혜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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