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여야, 남북당국회담 무산에 서로 책임전가

[일요주간=문경원 기자] 6년만에 제기된 남북당국회담이 대표단의 ‘격’ 문제로 무산됐다. 이에 여야의 시각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12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북한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12일) 서울에서 열리기로 한 남북당국회담에 북한이 대표단 파견을 보류한 것은 유감”이라며 “(북한의) 조평통 서기국 국장이 회담에 걸맞은 지위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없는 데도 (남한의) 통일부 차관을 문제 삼은 것은 북한이 남한을 동등한 대화상대로 생각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며 북한 당국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심재철 최고위원 역시 “기본을 지키지 않으며 대화를 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 짓”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반면 야당은 정부의 실책을 질타했다.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날 MBC 라디오 ‘이재용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에 정부에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형식 때문에 내용자체에 접근조차 못하게 된 것은 하책"이라며 "소뿔을 고치려다가 소를 죽여선 안 된다”고 정부의 비난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 통화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의 수석대표로 김양건 부장을 고집하는 것을 보고 (김양건 부장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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