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곽규택)는 남양유업 홍원식(63) 회장과 김웅(60) 대표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홍 회장 등을 상대로 본사가 대리점에 대한 밀어내기식 납품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영업사원들이 대리점주들로부터 떡값 명목의 리베이트를 챙기는 사실을 알면서 묵인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특히 명절 떡값 등 명목으로 대리점주들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아 상부에 상납했다는 일부 진술을 확보하고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홍 회장 등은 이번 사태가 생긴 뒤에야 일부 지점에서 그런 관행이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남양유업과 대리점협의회간의 협상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내 결렬됐다. 대리점협의회측은 전 회원이 사측을 검찰에 고소하고 총력 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대리점협의회는 19일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앞에서는 사과하고 뒤로는 고소하는 등 국민을 기만하는 행동을 자행해 왔다”며 “무기한 단식 농성 및 결사 투쟁에 돌입해 비열한 남양유업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측이 지난주 피해 점주와의 실무협의를 무산시킨 뒤 어용단체인 전국대리점협의회와 협상을 타결, 마치 사태가 해결된 것처럼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남양유업의 언론플레이에 분노한 대리점협의회는 지난 17일 “19일 오전까지 홍원식 회장의 사죄와 교섭안의 수용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협상을 완전 파기할 것”이라고 통보했고, 사측의 답변이 없자 교섭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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