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기아차 부분파업 돌입···하루 생산차질 1500대

e산업 / 이희원 / 2013-08-21 1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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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10년 간 8번의 파업...누적 손실액 무려 7조원 대
▲ 21일 오전 기아자동차 노조가 임단협 관련 2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기아차 광주제2공장에 파업과 관련, 현수막이 내걸린 모습.ⓒNewsis

[일요주간=이희원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기아차는 올해 임금인상안 교섭에 차질을 빚자 이 같은 조치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부분 파업으로 하루 1500대의 생산 차질(250여 억원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기아차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기아차공장이 있는 경기 광명·화성·광주광역시 등 전국 5개 지회(조합원 34,000여명)에서 개별 파업보고회를 개최, 주간 1조의 2시간 부분 파업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주간 2조 역시 오후 5시40분 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하는 한편, 잔업과 주말 특근도 거부키로 결정했다.

지난 7월, 협상테이블에서 만난 기아차 노사는 5차례의 본교섭과 5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기아차노조는 기본급 130,498원 인상 및 정년 61세 연장, 사내하청의 정규직화, 상여금 800% 지급,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주간 2교대 안착을 위한 조·석식 무료 배식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최종안을 일괄 제시하라는 노조측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아차측은 부분파업으로 대규모 생산라인을 갖춘 광주공장은 하루 500여대의 생산차질을 예상하며 100억 여원의 예상 손실액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하반기 생산라인에 차질이 불가피해 올 생산 목표인 500,000대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기아차 광주공장의 경우 지난해 파업으로 인한 손실액이 약 3380억 원이 발생한 바 있다. 기아차의 경우 최근 10년 간 2010, 2011년을 제외하고 매해 파업에 시달렸다. 이에 따른 누적 손실액은 무려 7조4,775억 원에 달한다.

다만 기아차 노조는 임단협 교섭을 위해 22일은 정상 조업을 실시하고 23일 현대기아차그룹 측 노조 수석단 회의를 통해 현대차 노조와 함께 파업의 수위와 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의 불황으로 내수시장에서 불안한 포지션에 놓인 기아차가 형님인 현대차에 이어 파업에 돌입하면서 내수시장 활성화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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