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통진당 내란 혐의 파문…이정희 “공안탄압” 강력 반발

국정원, 이석기 의원실 등 10여곳 압수수색 [일요주간=김진영 기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국가정보원과 검찰의 이석기 의원실 등 압수수색에 대해 ‘촛불시위를 잠재우기 위한 공안탄압’이라고 맞섰다.

28일 이 대표는 이석기 의원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초유의 위기에 내몰린 청와대와 해체직전의 국가정보원이 유신시대에 써먹던 용공조작극을 다시 21세기에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국정원의 범죄행각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라는 촛불 저항이 거세지자 촛불시위를 잠재우기 위한 공안탄압”이라면서 “정당해산을 들먹이면서 진보세력을 말살시키려고 했던 집권세력의 정권유지전략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번 국정원의 탄압은 통합진보당에 국한되지 않으며 모든 민주세력을 아우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것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탄압에 머무를 일이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 모두를 종북으로 몰았듯이 모든 민주세력을 내란범죄자로 지목하고 압살하여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모든 민주세력의 힘을 모아 유신시대 부활을 막고 청와대와 국정원의 부정선거 범행을 반드시 단죄하겠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날 오병윤 원내대표는 “통합진보당은 정의와 남북의 화해와 협력, 일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실현시키겠다는 일념으로 노동자들이 2000년에 만든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왔다”면서 “정당한 의원의 의원활동을 내란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닌지 의혹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와 국정원에 국민들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것이다.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국정원은 국가 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고 인명실상 방안을 협의한 혐의(내란음모 등)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근거로 이석기 의원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 3명을 체포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들은 이석기 의원이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 국가 기간시설 파괴 및 인명 살상방안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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