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낙하산 인사' '성과금 과잉 지급'...."내부 기강해이 심각해"

e산업 / 이희원 / 2013-09-03 10: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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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의원, "기재부·금융위·금감원 출신 낙하산 관행팽배" [일요주간=이희원 기자] 금융투자협회에 기획재정부 등 금융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 관행은 물론 퇴직한 전 회장에 성과금까지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나 내부 기강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위 간부들은 증시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의 연봉을 지급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정무위원장)은 금융위원회로 제출받은 '금융투자협회 임직원 경력 현황' 등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자료에서 금투협 임원들의 연봉과 성과급 지급체계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증시 불황의 여파로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업계가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회장은 물론 상근부회장 등은 고액 연봉은 물론 실적 수당까지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2013년 현재 금투협회장 연봉은 기본연봉 2억8,170원에 성과급 2억5,070만원을 합해 올해 연봉은 5억3,240만원에 달했다. 또한 금액부회장과 자율규제위원장등도 연봉이 3억6,32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금투협 간부 상당수가 관료 출신으로 채워져 낙하산 인사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실제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금투협은 과장급 이상 임직원 가운데 7명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출신으로 채워졌다.

김 의원은 "민간의 자율성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투협 임원으로 관료 출신이 계속 선임되는 것은 창조경제 달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불합리한 퇴직 관료의 낙하산 인사 관행과 실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투자협회는 민간자율규제기구로 지난 2009년 2월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가 합병해 민간 통합 자율규제기구로 출범했다. 증권사·자산운용사·선물사 등을 회원으로 하는 회원제 비영리법인으로 크게 산업지원 기능과 자율규제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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