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누수’에 파업 직격탄 현대차 SUV 판매량 곤두박질

e산업 / 이희원 / 2013-09-04 04: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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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SUV 전 모델 판매율 반토막...계절특수 실패로 실적 부진 장기화 조짐
▲ '발화''누수'등 잇단 결함으로 판매고가 추락한 현대차 SUV 간판 모델 싼타페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일요주간=이희원 기자] 최근 간판 SUV 모델인 싼타페의 ‘발화’‘누수’ 등 잇단 결함으로 곤욕을 치른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SUV 판매량이 급감했다. 싼타페는 물론, 올해 첫 출시된 신형 모델도 부진한 판매고를 보인데다 최근 부분파업까지 겹치면서 실적 부진의 악재에 빠졌다.

4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이달 현대차 SUV 판매고는 전 차량 모델에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잇단 결함 등의 악재로 간판 모델인 싼타페가 4,839대의 판매량을 보이며 7월 대비 36.8%(2800여대)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형 싼타페를 출시한 현대차는 매달 7,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SUV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지난 달 출시 후 최악의 판매고를 나타냈다.

이런 현상은 다른 모델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가장 고전한 모델로는 지난 3월 출시된 맥스크루즈다. 출시 6개월을 맞은 맥스크루즈는 7월 1,610대를 팔아치우며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지만 한달 만에 49.6%가 급감하는 굴욕을 안았다.

소형SUV모델인 투싼ix도 7월 5,872대를 판매하며 맥스크루즈와 함께 최대 판매고를 올렸지만 출시 두달 째를 맞은 8월, 3,409대까지 판매량이 급감하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현대차SUV 차량의 판매 고전을 놓고 업계는 “위험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는 SUV 차량의 경우 여름 휴가철 등의 계절특수로 판매고의 상승세가 예상됐지만 거꾸로 판매고가 급감한 것은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현대차 노조의 부분파업까지 겹치면서 현대차는 연일 시끄러운 모양새다.

반면 아우인 기아자동차 SUV 모델인 스포티지R의 경우 지난달 대비 판매량이 80% 급등하며 5,191대를 팔아치웠고 타 경쟁사인 쌍용자동차 역시 신형 코란도C를 출시하며 불과 20 여일 만에 4,000대가 넘는 주문이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의 판매 호조 속 SUV 모델이 고전을 면치 못한 현대차가 상승반전을 거듭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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