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원내대표 연설에 與野 설전...“찌라시 수준” vs “아프긴 아팠던 모양”

정치 / 김진영 / 2013-10-10 11: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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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Newsis
[일요주간=김진영 기자] 여야가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설전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지난 8일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나만의 권력'에 취해 국민들과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취임한지 8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국정은 불안하고 인사는 위태롭다"며 "국정원 대선 공작사건을 덮기 위해 국정 운영에 무리수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박 대통령을 정면 비판해 새누리당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일 당사자인 전 원내대표는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서 자신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맹공을 이어갔던 새누리당에 대해 “아프긴 아팠던 모양”이라며 국민은 왜 새누리당이 반발하는지를 알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의 예의없는 비난에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히며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방하기보다 스스로 반성하고 협조를 통해 원활한 국정운영을 해나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 배후설까지도 제기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일요일마다 여당의 원내수석이 야당을 공격하고 이번처럼 야당 교섭단체 연설에 이같은 작태를 보이는게 청와대 지시없이 가능하냐”고 반문하며 청와대를 의심했다.

이는 새누리당이 전병헌 원내대표 연설내용에 대해 ‘운동권 수준의 찌라시’라고 표현하며 비난하는가 하면 NLL대화록에 대한 언급은 일체 빠졌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8일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를 향한 전 원내대표의 비난에 대해서도 “사실과 매우 동떨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짜깁기식으로 나열된 정책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초실종 논란을 불러온 NLL 대화록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음을 꼬집으며 “민주당은 오늘 결자해지의 자세로 사초실종이라는 초유의 국기문란 사건의 실체를 솔직히 밝히고 확실한 매듭을 짓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고도 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도 “운동권의 선전 내용을 보는 것 같고 적개심과 왜곡,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운동권의 찌라시 같은 내용으로 가득차 있었다”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과거로부터 탈피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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