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기업은행 청렴도 3년째 하락…17위서 104위로 '곤두박질'

e금융 / 김민호 / 2013-10-30 14: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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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의원, 2011년 비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감소...'송해 효과' 없었다! 공공기관 청렴도평가 2010년 14위, 2011년 17위→2012년 104위 ‘하락’

▲ 조준희 기업은행장(가운데), 송해 홍보대사(좌측)가 맞춤형 서민금융상담 행사를 갖고 있는 모습.@Newsis
[일요주간=김민호 기자] 서민경제와 직접 관련 있는 중소기업은행인 IBK 기업은행의 청렴도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엄청난 광고비를 쏟아 붓고도 2011년과 비교해 2012년과 2013년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부산 북구)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청렴도가 2010년 14위, 2011년 17위를 기록한 반면 지난해에는 10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기업은행은 직원이 평가하는 내부청렴도(8.77점)에 비해 고객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8.55점/고객평가)가 더 낮았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가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청렴도 점수는 2010년 9.17점, 2011년 9.04점, 2012년 8.39점으로 3년째 하락했다. 이는 2010~2011년 연속 최상위권 평가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박 의원은 “부실 저축은행과 동양 사태 등으로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바닥을 향해 가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할 기업은행의 청렴도가 하락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 박민식 의원실 제공
‘송해 효과’ 과연 실체는?

기업은행 인지도 급상승에도 불구, 당기순이익은 감소

한편 기업은행은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로 인기가 높은 송해씨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지만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해 울상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취약한 소매금융 쪽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홍보비로 지출한 금액은 519억 2,000만 원이다. 2010년 287억 3,100만 원, 2011년 282억 7,000만 원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액수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기업은행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익 추이를 보면 2011년 16조 8,081억 원이던 매출액은 2012년 16조 5,245억 원으로 감소했고, 올 상반기 8조 6,444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1년 1조 5,522억 원에서 2012년 1조 1,206억 원으로 감소했고, 올 상반기까지 4,560억 원으로 계속 감소추세에 있다. ‘송해 광고’를 통해 인지도만 급상승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렸을 뿐 실제 매출로는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박 의원은 “기업은행의 소매금융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저성장‧저금리라는 현재의 경제적 상황 하에서 경비절감을 통한 수익확보라는 흐름에 역행하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면서 ‘송해 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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