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평화운동가 이만희, 필리핀 민다나오섬 분쟁 평화협정 체결 숨은 주역 '화제'

사회 / 이정미 / 2014-01-30 17: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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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평화운동단체 이 대표, 민다나오섬 40년 분쟁 성공적 중재

24일 가톨릭-이슬람 지도자 평화협정 이끌어...40년 분쟁 종식
25일 민간차원서 정부와 이슬람 반군 ‘평화협정 합의’ 결정적 역할


▲ 이만희 대표(가운데)와 가톨릭 대표자와 이슬람 대표자(맨 우측)가 전쟁종식·세계평화를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일요주간=이정미 기자] 한국의 한 평화운동가의 결정적 중재 역할로 40년간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이 끊이지 않았던 필리핀에 평화의 물꼬를 튼 것으로 알려져 화제이다.

가톨릭과 이슬람 두 종단 간 첨예한 갈등으로 12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며 아시아의 대표적 분쟁지역으로 꼽혀온 필리핀 민다나오섬의 40년 분쟁종식을 이끈 숨은 주역은 한국의 민간 평화운동단체 이만희 대표로 알려졌다.

평화협정 합의를 이끈 이 대표의 헌신 덕분에 지난 25일 필리핀 정부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최대 이슬람세력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평화협정에 최종 합의하고 40년 간의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안토니오레데스마 카가얀드오로 대주교의 오랜 간청에 이 대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 양일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24일 필리핀 제너럴 산토스 시내에서 각 종단과 민다나오 주립대학교 학생들과 국제청년단체 회원, 그리고 각 종교지도자를 포함한 1,000여 명의 참여자와 국적을 초월한 평화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이 걷기대회는 평화를 염원하는 필리핀 국민에게 큰 희망을 안긴 것은 물론 국제사회에 평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촉매제가 됐다는 게 현지의 반응이다.

걷기대회를 마친 후 가톨릭·이슬람 종교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였으며,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평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두 종단 대표가 공감했다.


▲ 이만희 대표(가운데)와 가톨릭 대표자와 이슬람 대표자가 전쟁종식·세계평화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 대표의 중재하에 이날 가톨릭·이슬람 대표자는 전쟁종식·세계평화 전 세계인, 그리고 약 150명의 참석자 앞에서 평화협정식을 체결했다. 이 장면은 필리핀 국영방송 PTV와 민영방송 등을 통해 보도됐다.

이 대표는 “이번에 중재한 평화협정을 통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필리핀 정부와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평화협정의 마지막 부속문서에 합의하게 된 실질적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정부는 민다나오 섬의 이슬람 자치구역 방사모르 주(州)의 자치권을 인정하고 모로이슬람해방전선은 1만여 명의 해방전선 인원을 점진적으로 무장해체한다는 조항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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