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광 “고지혈증 치료제…근육과 신경계통 질환 빨간불”

People / 소정현 / 2014-02-03 11:14:22
  • 카카오톡 보내기
‘고혈압 전문가’ 선재광 한의사의 ‘넥스트 핫이슈’ 고지혈증(上) ‘과도한 중성지방’ 심장병 고공행진 설탕도 핵단추
신장기능 손상 신부전, 온갖 근육병증 사례 잇따라


▲ 과도한 중성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며 결국 동맥으로 이동해 심장질환의 원흉으로 작용한다. ⓒNewsis
[일요주간=소정현 기자] - 고지혈증의 또 다른 주범인 ‘중성지방’ 이해도를 높여 달라.
▼ ‘트리글리세리드’(Triglyceride) 라고도 하는 중성지방은 우리 몸의 혈액에 들어 있는 지방의 일종이다. 중성지방은 근육이나 심장 등의 에너지원으로 콜레스테롤과 마찬가지로 신체 기능의 유지와 활동에 ‘필수적’ 요건이다. 트리글리세리드란 글리세린의 OH기가 지방산과 에스테르를 형성하고 있는 글리세리드 중, 3개의 OH가 전부 에스테르를 형성하고 있는 화합물을 말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성 지방이 높은 사람은 보통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 또한 높은 경우가 많다. 즉,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이 중성 지방도 높으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가 상승한다는 의미이다.

우리 몸의 에너지원이 되는 중요한 지방인 중성 지방은 당질이나 알코올을 원료로 하여 간에서 합성된다. 부연설명 하면 이렇다. 우리 몸은 에너지를 저축할 또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데 남은 포도당은 지방으로 바뀌어 몸속에 쌓이게 된다. 이것이 바로 중성 지방으로 인류가 생존을 위해 만들어놓은 일종의 저장용 에너지이다. 창고에 숨겨놓은 비상식량이나 마찬가지다.

체내에서는 먼저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그래도 부족한 경우에는 중성지방이 소비된다. 만약 중성지방이 모자랄 경우 비상 시 생명활동은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되는데 특히 심장근육은 주로 지방산을 에너지로 활동하기 때문에 부족한 경우에 대비하여 중성지방이 없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활동량이 적거나 활동량 이상으로 지질이나 당질의 섭취량이 많으면, 중성지방이 과잉 상태가 된다.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않는 과잉의 중성지방은 지방의 한 형태로서 피하지방, 내장지방으로 체내에 축적되며 일부는 간에도 쌓이게 되어 비만과 지방간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일부는 혈액 속으로 방출되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며 결국 동맥으로 이동해 심장질환의 원흉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중요한 중성지방이 최근 성인병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원인은 우리의 식생활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항상 비상시에 대비해야 했던 조상들과 달리 오늘날 현대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풍족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창고나 부엌이나 할 것 없이 식량이 남아도는 형국이 된 것이다. 특히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은 일상생활에서 소비하는 에너지 이상의 음식을 먹는 경향이 있어서 문제이다.

▲ 선재광 한의사
- 고지혈증 치료약의 부작용과 딜레마를 실증 예시해 달라.

▼ 고지혈증 약이라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그 중 가장 널리 이용되며 고지혈증에 1차로 이용되는 약물이 ‘스타틴’(statin)이다. 스타틴 약물은 가장 안전한 약물들에 속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지만 점점 더 많은 부작용들이 보고되고 있다.

가장 먼저 알려진 부작용들은 근육 병증(病症) 또는 근육 약화인데, 심할 경우는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이 발생하여 근육에서 근세포의 독성 성분이 혈류 속으로 방출되어 신부전이나 여러 치명적 상황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근육병증’은 과도한 침흘림, 목구멍 통증. 뻣뻣한 목, 사지마비, 무기력, 운동기피, 쉽게 지침 등 다양한 증례를 수반한다. ‘근육 약화’는 이미 스타틴계 약물들의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급성 간 부전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횡문근융행증’은 근세포 내용물의 독성 작용(근육내의 산소와 단백질 결합물인 마이오글로빈)으로 인한 신장 손상을 일으키는 병이다. 한마디로 특정 원인(심한 근육활동, 음주, 간질, 약물 과다 등등)으로 인해 근골격계가 손상을 입으며, 마이오글로빈의 독성 물질이 혈류로 흘러 신장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이다.
스타틴은 신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발성 신경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는데 감각둔화, 통증, 손발 저림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덴마크에서 수행한 대규모 연구에 의하면, 이른바 특발성 다발성신경증 사례 166명 중 절반인 50% 이상이 스타틴 투여와 뚜렷한 관계가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았다. 더욱이 장기 복용 후 암과 심근경색(심장마비)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라블린 著書 ‘리피토! 기억력 훔치기’ 섬뜩 경고
살렌버그 박사 생활습관 개선, 자연요법 적극주문


- 고지혈증 약물의 부작용이 보고된 단적인 실례 하나를 적시하여 달라.
▼ 밥은 환갑이 되면서 관상동맥으로 2년 전 심장발작을 일으켜 심장 수술을 받아 잘 회복되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265mmg/dl였고, 나쁜 LDL콜레스테롤은 178mmg/dl이었다. 의사는 식이조절이 힘드니 자기 전에 ‘베이콜’(Baycol)이라는 스타틴제제 0.4mg정을 한 알씩 먹으라고 하고 아무런 주의 사항도 말하지 않았다.

6개월 후 밥은 검진을 받으니 콜레스테롤 수치가 265에서 210mmg/dl, LDL 콜레스테롤은 178에서 134mmg/dl였다. 심장 전문의는 새로 나온 베이콜 0.8mg정을 처방해서 밥은 전보다 더 많은 양의 베이콜을 복용했다.

몇 주후 엉덩이를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고 며칠 후부터 팔과 다리에 차츰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의사는 다시 입원시킨 후 신경 전문의의 자문을 받아, 밥이 뇌졸중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틀간 신경전문의는 일련의 검사를 실시한 결과 밥의 상태가 베이콜에 대한 반응이란 것 알아냈다. 회복기에 있던 심장 환자에게 ‘횡문근융해증’(심각한 근육파괴와 손상)이라는 합병증을 일으켰다. 베이콜이 근육을 파괴했고, 신장마저 하루 만에 제 기능을 잃고 말았다. 신장 투석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밥의 아내 샌디는 무참하게 변해버린 남편의 모습이 믿기기가 않았다.

며칠 사이에 밥의 피부는 메마르고 주름이 지고, 근육은 쪼그라든 것 같았다. 남편은 손가락과 발가락 이외에는 신체 어느 부위도 움직일 수 없었다. 체내 칼륨 수치가 위험할 정도로 치솟아 그를 돌보던 내과 전문의는 밥이 하루나 이틀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샌디에게 말했다.

의사에게서 이런 절망적인 진단을 들은 샌디는 밥이 아플 때부터 계속 기도해주던 사람들에게 전화를 했다. 유일한 희망은 위대한 치유자의 성스러운 은총뿐이었다. 그런데 밥은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고, 이를 본 의료진들은 당황했다.

신장 기능도 나아지더니 일주일 뒤에는 앉아서 혼자 밥을 먹을 수가 있었다. 3주 후에는 걸을 수는 없었지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밥이 베이콜로 인한 끔찍한 경험에서 회복되는 데는 몇 달이 걸렸다. 퇴원하고 3개월 뒤에는 베이콜이 시장에서 퇴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FDA는 베이콜이 횡문근융해증을 유발해 3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밥은 자신이 32번째 희생자가 될뻔 했다는 사실에 온 몸이 떨렸다. 살아 있음에 감사해 하던 마음이 이제 분노로 변했다. 심장 전문의는 베이콜을 복용하면 횡문근융해증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 적이 없다. 사실 밥이 처음 근무력증을 상담했을 때, 심장 전문의는 왜 그런지도 몰랐다. 이런 일을 다시 한 번 겪느니 심장 발작을 열 번 겪는 편이 낫다. 그 약은 절대 승인되지 말았어야 했어요.밥이 절규했다.

- 저명한 우주비행사 ‘던 글라블린’ 사례에서는 기억력 저하가 크게 부각되었는데.
▼ 딱 한 번의 복용으로 발생한 사례를 소개한다. 美 공군의 외과의사 ‘던 글라블린’(Duane Graveline) 박사는 1999년 NASA(美 항공우주국)의 과학자이자 우주비행사였다. 그는 스타틴이라는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딱 한번 먹었는데도 기억력을 완전히 상실해서 병원에 실려 갔다. 그 후 그는 ‘리피토, 기억력 훔치기’(Lipitor, thief of memory) 이라는 책을 썼다.

그의 의사는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리피토를 처방했다, 이 약은 역사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약이다. 그 약을 먹은 글라블린 박사는 6시간 동안 일과성 기억상실(TGA)에 빠졌다. 일과성 기억상실(TGA)은 갑자기 기억을 할 수 없고 또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서 그 돌아간 시점으로부터 현재까지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글라블린 박사는 일단 약을 중단했으며, 증세는 급속도로 호전되었다. 신경 전문의는 우연의 일치라며 그의 말을 일축했다. 그로부터 1년 후 글라블린 박사는 스타틴을 전에 먹던 양의 1/2로 줄여서 먹었다. 다시 복용을 시작한 지 2개월 후 글라블린 박사는 다시 ‘일과성 기억상실’을 경험한다.

이번에는 12시간이나 지속되었다. 글라블린 박사는 57년 전인 13살로 돌아가 있었고, 그는 그때의 선생님들과 급우들의 이름을 기억했다. 그러나 그 이후의 기억은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아내도 못 알아보았다. 그 후 기억력은 돌아왔으나 문제는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2003년 글라블린 박사는 이상한 증상들을 경험한다. 갑자기 폭삭 늙어갔던 것이다. 겨우 3년 만에 늙어서 휘청거리게 되었고, 허약해졌으며, 쉽게 피로해졌고 평형감각이 무뎌졌으며 어떤 일에 대한 반응도 느려졌다.

문제는 근육의 약화였다. 그러다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 크리스마스 날 저녁 올리브오일을 친 샐러드를 먹었는데 샐러드 속에 있던 피칸(pecan, 미국산 호두열매) 반쪽이 후두를 거쳐 오른 쪽 폐로 들어간 것이다. 이런 일은 ‘루게릭병’ 환자에나 생기는 것이다.

이 병은 진행성 신경퇴화질환으로 두뇌나 척수의 신경세포가 죽으면서 근육이 마비되는 것이다. 자신의 경험을 스타틴 계열의 약을 먹었던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 많은 사람들은 피로, 근육약화로 인한 진행성 장애, 단기간의 기억상실, 루게릭병이나 파킨슨병 같은 것을 앓았는데 모두가 스타틴 복용을 거론하고 있었다. 그래서 글라블린 박사는 자신의 병도 약 때문인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고지혈증 약을 장기간 복용하여 근육 약화와 근육통, 가슴통증, 불면증과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환자를 쉽게 만난다. 고지혈증이 있는 분들도 음식이나 생활습관을 통해 개선하고, 한의학 같은 자연요법으로 고지혈증 약을 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고지혈증 치료약을 즉시 복용을 중단하면 큰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닌가.
▼ “만약 당신의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면 그것은 높은 콜레스테롤 약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높은 콜레스테롤이 기억력을 낮추지는 않지만 당신이 복용하는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기억력을 낮추는 것이 사실이다.”(프랭크 살렌버그)

자연치료의 권위자인 ‘프랭크 살렌버그’(Frank Shallenberger) 박사는 "즉시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끊으세요!"라고 경고한다. ‘콜레스테롤 치료제와 치매의 관계’를 밝혀낸 샬렌버그 박사의 논문은 충격적이다.
수년 동안 의사들은 스타틴 계열 약이 뇌에 미치는 심각한 부작용을 무시해 왔다. 제약회사들 스스로가 약 설명서에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기억력 손상, 방향상실, 혼돈을 가져온다는 부작용을 설명서에 기록하고 있다.

살렌버그 박사는 이렇게 경고한다. “이 문구를 넣지 않으면 고소를 당하니까요.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는 전혀 언급하지 않습니다.… 비록 그 약의 부작용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지금 당신이 고지혈증 약을(스타틴) 먹고 있다면 당장 중단하세요.”

살렌버그 박사는 고지혈증의 최선의 치료방법으로 음식습관과 운동 등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자연요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강조한다.

- 음식의 단골손님! 설탕의 고지혈증과 심장병 발병률 메커니즘을 확인하여 달라.

▼ 심장병은 현대에 들어와서 만연하기 시작하였다. 심장병의 만연은 미국인의 식생활이 변하기 시작한 때부터 문제가 되었고, ‘변화의 주범은 설탕 소비의 급격한 증가'이다. 미국인의 설탕 소비량은 예전에 연간 4kg이었는데 지금은 약 80kg로 20배 증가했다. 이것은 하루에 200g이 넘는 양으로 거의 한 컵에 해당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는 “설탕 섭취량을 전체 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하지 않으면 비만 등 만성질환의 위험에 빠진다.”고 연신 경고한다. ‘한국영양학회’가 정한 한국인의 1일 영양 권장량은 1일 50g을 넘지 않아야 하는데 우리, 역시 1일 섭취량은 이미 100g을 넘었다.

심장병은 특히 설탕에 취약하다. 영국의 의사이자 의학 연구자였던 존 유킨 박사는 동물에게 설탕을 먹인 결과 위험할 정도로 높은 중성지방과 동맥질환이 생긴다는 것을 밝혀냈다. 12만 명의 간호사들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도 설탕을 가장 많이 먹은 그룹이 심장병 위험이 2배나 높았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과자, 인스턴트음식, 음료수, 정제된 탄수화물 등은 계속적인 인슐린의 공급을 필요로 한다. 여분의 설탕, 인슐린과 중성지방이 피 속에 머물러 있게 되고 이로 인해 염증이 생기고 플라크(plaque)가 혈관 벽에 쌓이게 되는 것이다.

설탕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의 양을 늘리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의 양을 줄인다. 설탕을 많이 먹을수록 인슐린 양도 올라간다. 현재까지의 연구는 넘쳐나는 설탕과 인슐린은 체중 증가를 가져오고 노화를 촉진하며 암,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의 위험도를 현저하게 높인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