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답게 살려고 노력하는 과정은 사람에 대한 이해능력을 키워가는 과정과 같다"

People / 박봉원 칼럼니스트 / 2014-02-24 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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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원의 '어떻게 살 것인가(6)' [일요주간=박봉원 칼럼니스트] 사격, 행군, 또, 각개전투 등.
훈련소에서 이미 수많은 선배들이 경험한 훈련과정을 거치면서 하루하루 군인이 되어가는 미래의 군인들.
이처럼, 사람답게 살려다보면 누구나 앞서 사람답게 살았던 사람들이나 사람답게 살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 이미 거쳤던 것과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
왜냐하면, 사람답게 살려고 노력하는 과정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이기에.
비록 완벽하게 똑같은 경험은 하지 않는다고 해도.

‘혹시, 내가 지금 그들의 뒤를 쫓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착각이 들 때도 있을 정도인데, 그러면서 사람은 앞선 사람들과 같은 희열도 느끼게 되며 같은 아픔도 겪게 된다.
‘그들도 지금의 나처럼 잔뜩 희열도 느꼈겠지’ 등으로.
‘그들도 나와 같은 답답함을 느꼈거나 어려움을 겪었겠지’ 등으로.
특히, 무엇인가 사람답게 되는 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을 깨달았을 때는 더욱.

그렇다보니 사람다워질수록 앞선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이 하나씩하나씩 늘어나게 되는데, 이런 까닭에, 사람다워지려고 노력하는 과정은 같은 사람으로서 남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것을 계속해서 늘려가는 과정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즉, 굳이 자세한 설명을 안 들어도 같은 사람으로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을.
그런데 이렇게 될수록 사람은 점점 남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는 말처럼, 겨우 한두 마디의 말만으로도 그 마음을 모두 헤아릴 수 있을 만큼.
쉽게 공감하는 등 남들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난다는 것은 곧 남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근거가 계속해서 늘어난다는 말이 되니.

그래서 사람답게 살려고 노력하는 과정이란 또 사람에 대한 이해능력을 키워가는 과정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이 능력이 커지면 사람은 미래에 사람다워지려고 노력할 사람들도 저절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사람이 사람다워지려고 노력하는 과정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존재한 모든 사람들은 물론, 미래에 존재하게 될 모든 사람들 역시 같은 사람으로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는 과정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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