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림 “건강, 조화와 균형 필요...히포크라테스 시절 의학으로 돌아갈 때”

Interview / 소정현 / 2014-02-28 16: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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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도서출판 전나무숲 강효림 대표(下)
도서출판 전나무숲 강효림 대표
[일요주간=소정현 기자] - 예방의학 관점에서 아동들과 청소년기 건강관리가 평생건강을 좌우하는 시대 아닌가.

◆ 아동들과 청소년들이 올바른 건강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교육기관이 먼저 변해야 한다. 건강에 대한 정보와 체계적인 지식이 없는 아이들은 결국 교사가,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교사와 부모들이 먼저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잘못된 생활습관을 가지게 되고 당연히 어른이 되어서도 이것이 유지되고 결국 우리 몸을 망치는 지름길이 된다. 그런 점에서 전나무숲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책들도 많이 출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최근에 출간된 <어린이 근력 트레이닝>, <부모가 높여주는 내 아이 면역력> 등이다. 이를 통해 교사와 부모들에게 먼저 아이들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교육시켜야 하고 그것이 아이들의 미래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 똑똑한 의료소비자 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적시하여 달라.

◆ 그 어떤 분야든지 소비자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의료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면 비인간적 의료산업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환자들은 물론이고 건강한 일반인들도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이를 통해 지식을 쌓고 이를 근거로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의료소비자의 주권’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주의는 국민들 스스로가 지켜나가야 하듯이, 의료소비자의 주권 역시 국민들 스스로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의료 출판계에서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 책,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건강정보를 넘어 건강과 관련된 시책과 건강과 관련된 행정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아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보다 근본적인 의료 정책들이 바뀔 수 있고 그것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올바른 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귀사는 교육과학기술부 인증 우수과학도서, 보건복지부인증 우수건강도서 등 각종 우수도서로 연속 선정된바 있다. 양서의 기준과 정의의 본질은.

◆ 교육과학기술부인증 우수과학도서로 <내 몸 안의 지식여행 인체생리> <내 몸 안의 숨겨진 비밀 해부학> <한 권으로 충분한 우주론>이 선정되었고, 보건복지부인증 우수건강도서로 <내몸 경영> <양·한방 똑똑한 병원이용> <아이에게 대물림되는 엄마의 독성> <부모가 높여주는 내 아이 면역력> <잘못된 입맛이 내몸을 망친다> <유쾌! 상쾌! 통쾌! 변비탈출기>가 선정되었다.

출판사로서도 매우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이다. 이에 대한 노하우는 특별한 것은 없다. 말 그대로 ‘독자에게 꼭 필요한 책’을 만드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출판시장이 죽었다’고 말하지만 정작 독자들은 아직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충분히 얻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는 출판사들이 먼저 변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좀 더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책을 기획하고 읽은 사람의 눈높이에서 책을 만들어야 한다. 진정한 양서란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책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바로 이런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의학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모든 기준은 ‘독자’여야 한다. 독자가 읽어서 행복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책, 그것이 바로 양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 출판시장 더욱이 ‘의료 건강’ 부문은 생존력이 한층 가파른 것 아닌가.

◆ 전나무숲의 생존 노하우는 ‘국민 건강을 생각하는 진정성’과 ‘시대적 사명의식’을 가지고 출판하는 것이다. 출판도 사업이기 때문에 무작정 책을 내기는 힘들다.

하지만 정말 진정성과 사명의식을 가지고 출판한다면 반드시 이를 알아보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시장이 작아도 이를 필요로 하는 독자는 반드시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이를 위해서 국민들이 알아야할 어려운 의학, 과학이론들을 대중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독자들이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장치를 많이 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만든다. 시각적인 작업으로 일러스트를 활용한다거나 쉬워 보이고 지루하지 않게 편집디자인을 해서 만든다.

그리고 독자의 타킷을 건강관련 공부를 하는 학생들과 전문가, 일반 대중을 위한 두 가지로 설정해 그들을 위한 컨텐츠의 책들을 출판한다. 그들의 입장이 되어서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먼저 생각해 출판할 책을 선정하고 필요한 컨텐츠를 전달하려고 한다. 또한 기존의 잘못된 건강정보 바로 알리고, 새로운 건강정보를 찾아 전한다.

물론 출판 시장에서도 홍보마케팅은 중요하다. 하지만 돈만 쏟아 부어 팔리는 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주어 파는 것이 더욱 진실한 홍보마케팅이 아닌가 생각한다.

- ‘건강과 의료서적’ 출간에 있어 시대사적 책무와 확고한 비전을 명료하게 밝혀달라.

◆ 의학계에는 이런 말이 있다. “우리 몸 안엔 백명의 명의가 있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 이 말은 곧 의학의 미래를 밝혀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원래부터 인간은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존재였으며, 음식을 통해 완전한 건강체를 지향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하지만 문제는 현대 사회의 생활방식이 이를 방해해왔으며 따라서 비정상적인 의료산업의 팽배를 불러왔다.

지금이야말로 생활을 되돌아보고 전체의 조화와 균형을 맞추는 의학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히포크라테스 시절의 의학으로 돌아갈 때라고 생각한다.

전나무숲의 시대적 책무는 100세 시대에 사는 국민들의 진정한 건강과 행복을 위해 자연친화적 정신, 건강, 환경, 생태 등 분야의 올바른 정보를 책으로 펴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그 정보를 읽고 실천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제약 의료업계, 의식주 산업을 하는 모든 업계들이 국민들의 건강을 생각, 품질을 지켜 생산할 수 있도록 계몽해야하며, 정부 정책에도 반영하게 해야 한다.

독자들은 인생 최대의 위기가 생겼을 때 책을 통해 정보를 찾으라고 말하고 싶다. 적어도 책을 통한 정보들은 동서양 수많은 전문가와 많은 사람들의 경험이 객관적으로 검증된 정보들이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 전나무숲의 시대적인 책무가 있다고 본다. 이를 실천하는 한 방안으로 2009년 6월부터 매일 아침 독자들께 ‘전나무숲 건강편지’를 이메일로 전하고 있다. 시간이 없는 현대인들에게 건강 정보를 ‘비타민’처럼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 마지막으로 묻겠다. 힐링, 웰빙, 엔티에이징, 뷰티 등이 헬스 관련 메인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의학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자연의학이 함께 더욱 큰 대세가 될 것 같다. 특히나 이제는 현대서양의학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너무도 많다. 먹거리, 주거환경, 자연환경의 오염으로 삶의 환경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초미세먼지도 심각한 상태이다. 냄새도 없고 눈으로 볼 수도 없지만 우리의 몸을 치명적으로 공격한다. 이는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새로운 질병의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모든 병의 치유를 현대서양의학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결국에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향후 출판의 트렌드 역시 보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치유 방법인 자연의학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자연의학은 부작용이 없으며, 돈이 들어가지도 않고, 가장 핵심적인 치유의 방법이다. 따라서 지금의 일반적인 ‘친환경 트렌드’가 의료 서적 분야의 ‘자연치유 트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통합의학적 치료’에 대한 요구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양의학만이 아니라 한의학, 보완대체의학, 자연의학 모두가 결합되어 가장 고도의 의료행위가 일어날 것이고, 이것이 출판에 영향을 미쳐 ‘통합의학적 치료 트렌드’에 대한 서적이 많이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고령화 사회가 되다보니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에 대한 의료서적이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는 들어도 젊음과 건강에 대한 욕구는 영원하다. 그런 점에서 나이든 사람들이 어떻게 젊음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이 대세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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