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행동이 사람다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People / 박봉원 칼럼니스트 / 2014-03-26 17: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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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원의 '어떻게 살 것인가'(17) [일요주간=박봉원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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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하려면, 즉, 사람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렇게 되려면 반드시 사람으로서 생각하고, 사람으로서 말과 행동을 해야 한다.
군인이 군인의 역할을 하려면 반드시 군인으로서 생각하고, 군인으로서 말하거나 행동해야하듯이.
또, 경찰관도 경찰관의 역할을 하려면 역시 경찰관으로서 생각하고, 경찰관으로서 말하거나 행동해야 하듯이.

왜냐하면, 사람이란 동시에 생물의 한 종류이며 동시에 동물의 한 종류이다 보니 사람의 생각 중에는 모든 동물들이나 모든 생물들이 할 수 있는 생각도 섞여있고, 사람의 말과 행동 중에도 역시 모든 동물들이나 모든 생물들이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이 섞여있기 때문.
그렇다보니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습관적으로 생각하고, 습관적으로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면 심지어 흔한 동물들의 생각이나 흔한 생물들의 생각만 골라서 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 현실.

이렇게 된다면, 분명히 사람이면서도 흔한 동물들의 말과 행동이나 흔한 생물들의 말과 행동만 골라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구나 사람의 생각 중에는 사람의 생각인지, 동물이나 생물의 생각인지 구분하기 몹시 어려운 생각이 매우 많이 섞여있으며, 사람의 말과 행동 역시 마찬가지이다 보니.
그렇다면 사람은 자신의 역할을 하기는커녕 흔한 동물의 한 종류나 흔한 생물의 한 종류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밖에.
지금 당장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고 해도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을.
워낙 많아 너무 복잡하다보니 차라리 이 세상에서 빨리 사라지는 것이 훨씬 나을 수도 있는.
그러니 사람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하려면 사람으로서 생각하고, 사람으로서 말과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할 수밖에.

그중에서도 가장먼저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사람으로서의 생각이다.
이런 생각을 먼저 해야 비로소 사람으로서 말하거나 행동할 수 있으니.
군인이 군인으로서 생각을 해야 군인으로서 말하거나 행동할 수 있으며, 경찰관이 경찰관으로서 생각을 해야 경찰관으로서 말하거나 행동할 수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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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사람이 하는 생각은 모두 사람으로서 하는 생각인 듯싶지만, 실제로는 결코 그렇지 않다.
그저 그중에 사람으로서 하는 생각이 일부 포함되어있을 뿐.
군인이 하는 생각 모두가 군인으로서 하게 된 생각은 결코 아니며, 또, 경찰관이 하는 생각 모두가 경찰관으로서 하게 된 생각은 결코 아니듯이.
왜냐하면, 이미 설명했듯이, 사람은 동시에 동물의 한 종류이며, 동시에 생물의 한 종류이다 보니.
그러니 사람으로서 하는 생각은 사람이 하는 모든 생각 중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을 말한다고 이해하면 되는데, 그래서 사람으로서 생각해야한다는 말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을 해야 한다는 말로 바꿀 수도 있다.
이는 사람으로서 하는 말과 행동 역시 이와 마찬가지.

이런 까닭에, 사람이 사람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을 하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도 바꿔 말할 수 있다.
다른 동물들이나 다른 생물들이 결코 쉽게 할 수 있는 생각과 말, 행동이 아닌.
사람보다 대단한 능력을 가진 존재라도 결코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또,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생각이란 사람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생각이라고 바꿔 말할 수도 있다.
군인으로서 할 수 있는 생각은 군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며, 경찰관으로서 할 수 있는 생각도 경찰관에게 가장 잘 어울리듯이,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생각은, 또,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은 그 어떤 동물과 생물보다, 혹은, 그 밖의 다른 어떤 존재보다 사람에게 가장 잘 어울릴 것이니.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말과 행동 역시 사람에게 어울리는 말과 행동이라고 또 바꿔 말할 수도 있는데, 그래서 사람이 사람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사람인 자신에게 어울리는 생각을 하고, 사람인 자신에게 어울리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역시 바꿔 말할 수 있다.
비록,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생각과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이, 사람에게 어울리는 생각과 사람에게 어울리는 말이나 행동이 명확하게 어떤 생각이며, 어떤 말이나 행동인지 모른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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