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보육료로 지급된 서울시 보조금 등 1억7000여만원 상당을 업무상 횡령 한 혐의로 보육원장 황모(56·여)씨와 친척인 총무 황모(61)씨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황 씨 등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59회에 걸쳐 보육원 아동의 주식비 등 생계비로 나온 보조금과 상품권 등 총 1억7000여만원을 가로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원받은 아동 생계비로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쌀 20㎏(1포)을 4만2000원에 사서 중간도매상에게 3만원에 되파는 방법으로 현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보육원생들에게는 후원받은 질 낮은 쌀로 밥을 해주고 금전출납부에는 실제 쌀을 구입한 것처럼 적는 방법으로 보조금 횡령 사실을 감춰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로부터 보육원을 물려받아 운영해온 황 씨는 전(前) 보육원장이었던 어머니가 2001년 3월 퇴사했음에도 직원으로 이름을 올려 의료보험료 1300여만원을 재단에서 납부시키는 등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이들이 빼돌린 서울시 지원 보조금은 2800여만원에 달한다.
경찰은 황 씨 등이 횡령한 비용을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서울시에 이들의 보조금을 환수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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