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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는 것이 아픈 이들과 함께하는 것인지 몰라 몇날 며칠을 패닉상태로 전전긍긍했다. 어떤 말과 행동도 그 아픔의 무게를 나눠 질 수 없음을 너무도 잘 알기에.
부모이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이렇게 무능하고 답답할 수가 없다. 그저 미안하고 부끄럽고 안타까운 마음과 지금 이 크나큰 고통이 유가족만의 것이 아니라는 말만 조심스럽게 놓을 뿐이다.
또한 아이들의 희생이 무의미하고 헛되지 않게 이 나라 전체의 가치관과 의식에 큰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일기를 소망한다.
이제 울지 않으려 한다. 자기위안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제 더는 왈가왈부하며 가슴을 치지 않으려한다. 공염불이고 자기변명임을 알아서이다.
그저 떠난 아이들은 물론 남아서 스스로의 가슴을 긁고 있는 아이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오래오래 보듬으며 바른 길 가는 어른이 되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우리 아이들이 잘못된 어른들의 터무니없는 욕망에 더는 희생되지 않기를 발원하고 또 발원한다.
이 나라 모든 부모들이 생의 소중함과 가치 있는 일을 본으로 각성하기를. 하여 인간의 참 도리를 자산으로 물려줄 수 있기를.
이 나라 언론인들이 바른 정신과 의무감을 회복하고 책임감을 재인식하기를. 투명한 언로를 통해 이 나라의 의식을 높이는데 앞장서기를.
망언과 허세와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권럭을 남용하는 껍데기 나랏일 님들은 그만 가라, 서로 믿고 의지하며 살 수 있는 이 땅 만들 자신 없다면. 아이들 앞에서 부끄러운 것도 모르는 빈깡통 같은 나랏일 님은 이제 제발 그만...
누구도 탓하지 말고 무언가 바라기만 하지 말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우리 모두 마음의 바른 길 찾아 변해야 할 때이다. 이것만이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살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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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인숙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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