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가스누출 폭발 후 신고 없이 자체수습...사고 은폐 '급급'

e산업 / 박은미 / 2014-05-09 20: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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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is
[일요주간=박은미 기자] 포스코가 안전관리 미흡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도마에 올랐다.

진도 세월호 참사로 우리사회 곳곳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에서 연이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주민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포스코는 사고 후 소방당국에 신고 하지 않고 자체 방재인력으로 사건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5시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에서 보수작업을 하던 중 가스가 누출돼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작업 중이던 포스코건설 하청업체 인부 이모(53)씨 등 5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폭발 당시 충격으로 넘어지면서 시설물에 부딪혀 다리 골절상을 당했고 나머지 4명은 작은 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포항제철소 2고로의 가스배관 밸브를 교체하는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가스배관에 생긴 틈 사이로 높은 압력의 가스가 새어나온 것이라는 게 포스코측의 설명이다.

문제는 사고가 나자 포스코 측은 관할 소방서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수습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 건설측은 경미한 사고라 소방서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포스코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7일에도 포스코 포항제찰소 3고로의 노체균열로 쇳물이 흘러나와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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