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요양병원 화재로 21명 사망, 초기진화했는데 피해 커진 원인은?

사회 / 이정미 / 2014-05-28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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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간호사 1명과 치매 노인 환자 등 2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Newsis
[일요주간=이정미 기자]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대형 재난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연이은 사고에 참담한 심정에서 벗어나지 못한 국민들은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며 현실적인 대안을 촉구했다.

28일 오전 0시30분께 전남 장성군 삼계면의 한 요양병원 별관 2층 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 치매 노인 환자 등 21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6분만에 초기 진압됐지만 피해는 컸다. 치매나 중풍 등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환자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숨졌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4명의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야간근무를 선 간호조무사는 1명 뿐이었고 일부 환자들은 병상에 손이 묶여있기도 했다고 한다.

이날 화재로 인해 간호사 1명과 치매 노인 환자 등 21명(오전 5시 현재 기준)이 병실에 퍼진 유독가스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이 밖에도 6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신고 접수 4분만에 출동해 초기진화에 성공했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이 대부분이라 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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