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병장 "부대원들이 투명인간 취급, 해골 그림보고 화났다"

사회 / 박은미 / 2014-07-01 11: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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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동부전선 GOP 소초에서 동료 5명을 사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임모(23) 병장이 지난 26일 구급차로 국군강릉병원에 도착했다. ⓒNewsis
[일요주간=박은미 기자] 동부전선 GOP에서 총기난사 사고를 일으킨 임모(22) 병장이 부대원들에게 투명인간에 가까운 대우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임 병장은 총기난사사건 당일 자신을 희화화한 동료들의 그림을 보고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육군 수사당국은 GOP 총기난사 수사경과 및 방향 관련 브리핑에서 사고 이후 임 병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군 수사기관은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과 국군강릉병원에서 두 차례에 걸쳐 임 병장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범행동기를 묻자 임 병장은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임병장이) 따돌림이라는 용어를 쓰지는 않았지만 (부대원들이 자신을) ‘없는 사람 같이 대우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부대원들이 순찰일지에 임 병장을 비하하기 위해 임 병장은 지칭하는 해골그림을 그렸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고가 난 소초의 순찰일지 뒷면에 해골바가지 그림이 있었다”며 “체형이 마르고 머리숱 적고 왜소한 사람을 그린 게 임 병장을 희화화한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병장이 (사고) 당일 뒤통수를 맞고 그림을 보고 화가 났다는 말을 했다”면서도 “그것을 보고 범행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임 병장은 소초에서 ‘슬라임’ ‘할배’ 등의 별명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집단따돌림이 있었는지 여부가 향후 수사의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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